플래스틱 첨가제는 고기능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플래스틱 첨가제는 플래스틱 본연의 우수한 성질을 유지하거나 새로운 특성을 부여하기 위해 사용되며 각종 플래스틱제품 개발 및 성형·가공에 필수적으로 투입되고 있다.
최근에는 성형제품 생산성 및 기능성 향상을 위해 가공온도 등의 조건이 엄격해지면서 첨가제에 대한 요구가 다양화·고도화되고 있으며, 특히 범용 그레이드는 플래스틱과 마찬가지로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특수화·고기능화가 요구되고 있다.
플래스틱 첨가제는 소재 열화를 방지하는 PVC(Polyvinyl Chloride) 안정제, 산화방지제, 광안정제, 기능성을 부여하는 난연제, 대전방지제, 조핵제, 성형성을 높이는 활제 등이 있다.
수요는 플래스틱 시장에 연동되고 있어 플래스틱 수요가 급속도로 신장하고 있는 아시아 등에서 활발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글로벌 메이저들은 인수합병(M&A)을 통해 다양한 첨가제를 종합적으로 공급하거나 특정분야에 특화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개별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 맞춤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바스프, 신증설 및 혁신제품 출시 박차
글로벌 화학 메이저 바스프(BASF)는 플래스틱 첨가제 신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스프는 산화방지제 브랜드 Irganox 1010을 시작으로 다양한 플래스틱 첨가제를 생산하고 있는 글로벌 최대 메이저로 시장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2016년 2억유로 이상을 투입하는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2019년 스위스 카이스텐(Kaisten) 공장에서 보틀넥 해소를 실시하고 2021년 싱가폴 주롱(Jurong)에 신규 생산라인을 건설해 글로벌 생산능력을 40%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2020년 초 가동을 목표로 상하이(Shanghai)에 분말타입 산화방지제 및 블렌드제품 4만2000톤 공장을 신규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바스프는 적극적인 투자에 따라 공급체제를 강화함과 동시에 다양한 니즈에 대응한 혁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Tinuvin 1600, Tinuvin XT 55가 대표적이며 건축 관련분야를 중심으로 채용이 확대되고 있다.
Tinuvin 1600은 하이드록시페닐트리아진(Hydroxyphenyl Triazine)을 기본골격으로 보유하고 있는 자외선흡수제로 승화성이 매우 낮고 내열안정성 및 융합성이 뛰어난 특징이 있어 실외에 사용되는 아크릴, PC(Polycarbonate), 폴리에스터(Polyester) 베이스 투명시트 및 필름 등에 투입되고 있다.
HALS(Hindered Amine Light Stabilizer) 계열 브랜드 Tinuvin XT 55는 내변색성이 우수한 특징이 있으며 QVA에 따른 촉진내후시험을 통해 높은 안정성이 확인됨에 따라 필라멘트, 테이프용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송원산업, UV흡수제 생산 확대
송원산업은 코팅용 자외선(UV: Ultra-Violet) 흡수제 생산을 강화하고 있다.
송원산업은 코팅 첨가제 공급체제를 확대하기 위해 수원 소재 고기능 코팅용 자회선 흡수제 공장의 생산능력을 1000톤으로 확대했다.
수원에 원료부터 최종제품 생산까지 이어지는 일관체제를 구축했으며 품질과 생산설비 운영 안정성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설품목은 고기능 코팅용 자외선 흡수제 SONGSORB CS400 브랜드로 Hydroxyphenyltriazine(HPT)계 액상 자외선 흡수제이며 높은 열 안정성과 소성 사이클, 내후성 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자동차 및 공업용 하이솔리드 페인트, 수계·용제계 페인트 등에서 특성을 발휘할 수 있으며 아민촉매와 금속촉매 코팅 및 베이스 코팅과 해당 촉매를 포함한 기재 위에 도포하는 코팅에 모두 대응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원산업은 수요처의 광·열 안정화 솔루션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수원공장에서는 SONGSORB CS400 외에 다른 코팅첨가제, 자외선 흡수제, 힌더아민(Hindered Amines) 광안정제 등도 생산하고 있다.
기술개발도 강화하고 있으며 2017년 울산 매암동에 개설한 기술센터와 함께 열·광 안정화 솔루션 관련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아데카, 설비투자에 전략제품 공급 확대
아데카(ADEKA)는 2018년 시작한 경영계획 Beyond 3000을 통해 플래스틱 첨가제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아데카는 ADEKA Stab 및 ADEKA Cizer 브랜드로 PVC용 안정제·가소제, 핵제·투명화제, 산화방지제, 광안정제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인계 중심의 난연제 등을 포함해 범용제품부터 고기능제품까지 전방위적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생산체제는 일본 뿐만 아니라 해외도 강화해 해외생산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신규 경영계획에서는 설비투자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아랍에미리트(UAE) 및 프랑스에서 원팩과립첨가제, 타이완에서 범용 산화방지제, 미국 켄터키(Kentucky)에서 고기능성 첨가제, 타이에서 PVC용 안정제를 증설했으며 중국에서는 2020년 가동을 목표로 저장성(Zhejiang)에 팽창(Intumescent) 난연제 공장 등을 신규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2018년 미에(Mie) 소재 고기능성 첨가제 전용 멀티 공장을 가동한데 이어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신규 설비를 건설하고 있다.
아울러 범용 산화방지제, 팽창성 난연제, 핵제·투명화제 등을 전략제품으로 설정해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팽창성 난연제 ADEKA Stab FP-2000은 할로겐(Halogen)을 함유하지 않고 화재가 일어나도 일산화탄소(CO) 및 연기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인적피해를 줄일 수 있는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장파장 흡수형 자외선흡수제 ADEKA Stab LA-F70은 분말타입 트리아진계 화합물로 FPD(Flat Panel Display) 광학필름용으로 채용이 확대되고 있다.
연구개발 부문에서는 2017년 수지첨가제개발연구소의 조직구성을 쇄신한 후 장기적인 니즈에 대응한 신제품 개발을 활성화하고 있다.
DKS, 동남아·인디아 시장 공략 강화
Dai-ichi Kogyo Seiyaku(DKS)는 플래스틱 첨가제 수요 신장에 대비한 대책을 가속화하고 있다.
주력인 난연제는 가전용 등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인디아에서 제안을 강화하고 있으며 해양 플래스틱 오염을 계기로 주목받기 시작한 PLA(Polylactic Acid)용 개질제는 식품포장용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판단해 개발 및 정보수집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DKS는 Pyroguard 브랜드로 플래스틱 첨가제를 공급하고 있다.
Pyroguard SR-245는 열안정성이 우수하고 물성 밸런스가 뛰어난 브롬(Bromine)계 화합물로 HIPS(High Impact Polystyrene),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PP(Polypropylene) 등에 소량만 첨가해도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EPS(Expandable PS), XPS(Extruded PS) 등 건축용 단열재에 사용하는 Pyroguard SR-130, 공급량이 세계 최대인 이스라엘 ICL Industrial Product와 합작으로 생산하고 있는 Pyroguard SR-245 등 경쟁력이 뛰어난 고품질제품을 라인업하고 있다.
앞으로는 동남아 및 인디아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동남아 및 인디아 시장은 TV 등 가전용을 중심으로 난연성에 대한 니즈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싱가폴 법인을 활용해 사업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제안을 강화하고 있다.
PLA 개질제 Tribio는 PLA의 내열성 및 내충격성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투명성을 실현하는 특징을 바탕으로 도시락, 테이크아웃용 일회용컵 뚜껑 등으로 제안하고 있으며 북미에서는 이미 채용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업 확충을 목표로 이온액체를 사용한 대전방지제 등 R&D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산요, 영구대전방지제로 신규시장 개척
산요케미칼(Sanyo Chemical)는 영구대전방지제, 수지개질제를 공급하고 있으며 올레핀(Olefin) 골격을 이용한 변성기술로 계면을 제어하는 기술을 활용해 신규 플래스틱 첨가제를 개발하고 있다.
주력제품인 영구대전방지제 Pelestat과 업그레이드 버전인 Pelectron은 각종 플래스틱에 혼련하면 우수한 대전방지 기능을 발휘해 정전기에 따른 문제를 반영구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한국, 중국, 타이완에서는 정밀전자부품을 반송하는 트레이용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방폭 용도로 분체용 유연성 용기(Flexible Container) 내부에 투입하는 필름, 미국에서는 천식환자가 가루약을 흡입할 때 사용하는 흡입기, 방폭에 대응한 플래스틱 헬멧에 채용되고 있다.
산요케미칼은 영구대전방지제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인디아,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신규시장 개척도 적극화하고 있다.
수지개질제는 산변성 저분자량 PP Umex 브랜드에 기존제품에 비해 20℃ 낮은 100℃에서 용해되는 저융점 타입을 추가했다.
강화소재로 플래스틱에 혼합하는 유리섬유를 균일하게 분산시킬 수 있고 주로 올레핀수지 부품에 대한 도장 밀착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특징이 있어 자동차 내·외장부품을 중심으로 제안하고 있다.
새롭게 개발한 Mel-Aqua 시리즈는 2018년 봄 영업활동을 본격 시작했다.
폴리올레핀(Polyolefin)과의 융합성이 뛰어나 중량의 약 10%를 첨가함으로써 폴리올레핀 표면처리 없이 습윤성과 동시에 도장성 및 접착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el-Aqua는 사출성형용과 필름용 그레이드를 개발하고 있으며 2020년 사업화를 목표로 자동차부품용을 비롯한 용도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