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레버쿠젠(Leverkusen) 화학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11월12일 오후 8시30분 독일 Cologne 북부에 위치한 레버쿠젠 화학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총 150여명에 달하는 소방대원이 투입된 끝에 진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불은 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의 창고에서 시작됐으며 화재에 따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강력한 악취 및 연기를 발생시켜 인근 주민들에게 외출 금지령이 내려졌다.
레버쿠젠 화학단지 관계자는 “창고에서 화학물질을 이송하던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연소한 물질은 독성이 없는 일반적인 화학제품”이라고 밝혔다.
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은 실리콘(Silicone) 및 세라믹 소재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레버쿠젠 공장의 직원수는 약 7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버쿠젠 화학단지에는 Bayer을 포함해 약 70여개 화학 및 제약기업이 입주해 있다.
현지언론은 사상자가 없고 진화가 빠르게 이루어진 점을 감안할 때 화재가 레버쿠젠 화학단지의 운영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나 화재규모가 컸던 만큼 추후 수습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10월17일에도 BASF의 루트비히스하펜(Ludwigshafen)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으며 폭발 충격으로 파이프라인이 파괴돼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62만톤의 NCC(Naphtha Cracking Center) 2기와 다운스트림 생산설비 24기의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NCC 2기는 폭발사고 후 10일만에 재가동에 돌입했으나 에틸렌 및 프로필렌(Propylene) 다운스트림 생산설비 24기는 일부 가동을 중단하거나 감산했으며 11월부터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