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가스(대표 김형태‧김신한)는 2017년 2월까지 매각을 완료할 것으로 파악된다.
대성합동지주와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은 10월 대성산업가스 지분 100%를 매물로 내놓았으며 12월 첫째주 예비입찰을 진행한 후 예비적격후보 선정 및 실사 등을 거쳐 2017년 2월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2017년 3월 만기가 돌아오는 대성산업 회사채를 상환하기 위해 2월 안에 대성산업가스를 1조원 이상에 매각하고 4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하는 모든 작업을 완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기업 중에서는 SK가 SK하이닉스, SK머티리얼즈 등과 시너지를 기대하며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나 대성산업가스의 포트폴리오가 범용제품에 치우쳐 있어 예상만큼 시너지가 크지 않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매각 측은 Air Products & Chemicals, Praxair, Air Liquide, Linde 등 국내법인을 보유한 글로벌 메이저들에게도 매각안내서를 발송했으나 인수 후 시장점유율에 따라 공정거래법상 경쟁 제한성의 추정요건에 해당될 수 있어 직접 인수에 나설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면, 사모펀드(PEF)가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모펀드들은 메이저 4-5사가 글로벌 산업가스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가운데 대성산업가스를 인수하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뒤 더욱 좋은 조건에 메이저에게 매각하기 위해 다수 예비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세계 최대 PEF 운용기업인 Blackstone이 BoA Merrill Lynch를 자문기업으로 선정하고 12월 초 예정된 대성산업가스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 참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 관계자는 “Blackstone이 대성산업가스 인수전에 참여하기 위해 비밀유지협약(NDA)을 맺고 관련 자료를 받아갔다”며 “시중은행들과도 접촉해 인수금융 조달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Blackstone은 글로벌 시장에서 81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PE투자 부문 운용 자산규모가 1000억달러(약 118조원)에 달해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 영향력이 가장 큰 곳으로 주목된다.
Blackstone이 대성산업가스 인수에 성공하면 국내 첫 기업경영권 투자로 기록될 예정이다.
다만, 대성산업가스는 총 차입금이 8000억원 이상에 달하고 부채비율이 47%에 육박하는 등 재무건전성이 뛰어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대성합동지주가 그룹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각을 서두르고 있어 당초 예상액인 1조원 이상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