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케미칼(대표 박원환)은 삼성전자 관련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솔케미칼은 2016년 3/4분기 공업용 테이프 생산기업인 테이팩스 합병 관련으로 12억원의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130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 영업이익은 261억원으로 77%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영업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20%로 과거 7년간 평균치인 9%를 2배 상회하는 등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기관인 CLSA는 11월28일 발간한 리포트를 통해 “3D낸드와 퀀텀닷 시장은 장기적으로 성장 사이클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련 소재를 공급하고 있는 한솔케미칼의 기업가치도 재평가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CLSA는 과산화수소 사업의 진입장벽이 높고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한솔케미칼이 안정적으로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한솔케미칼은 국내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생산능력이 9만톤 수준이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을 주요 공급처로 확보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에게 80% 가량을 공급하고 있어 3D낸드와 D램 출하량 증가에 대비해 증설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고순도 과산화수소 사업은 생산능력을 1만톤 늘릴 때마다 영업이익이 1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솔케미칼은 삼성전자에게 퀀텀닷TV 소재도 단독으로 공급하고 있어 수혜가 기대된다.
특히, 퀀텀닷TV는 판매량이 2016년 당초 예상치였던 350만대를 대폭 상회해 500만대에 달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삼성전자가 2017년 CES에서 퀀텀닷 소재 사용량이 2배에 달하는 QLED(Quantum Dot Light Em itting Diode) TV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최대 수혜를 볼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CLSA는 “퀀텀닷 소재 사업은 마진, 사업 다각화 등을 감안할 때 매력적인 성장동력”이라며 “그러나 그동안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한솔케미칼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