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로(대표 박승언)는 아시아 CPL(Caprolactam) 수급타이트가 지속됨에 따라 장기적으로 수혜가 기대된다.
아시아 CPL 시장은 2016년 봄부터 유럽의 정기보수, 설비 트러블 등이 겹치며 역외물량 유입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중국기업들이 감산함에 따라 공급량이 줄어들고 있다.
카프로, Ube Kosan 등이 정기보수를 실시한 가운데 타이완 CPDC가 트러블로 플랜트 가동을 중단함으로써 수급타이트가 심화되고 있으며 당분간 신증설도 없어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2016년 여름 정기보수가 집중된 가운데 네덜란드 Fibrant까지 불가항력을 선언함에 따라 수급이 급격히 타이트해져 CPL 가격이 아시아에 비해 100달러 이상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으며 유럽시장 거래가 활성화됨에 따라 아시아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아시아에서도 중국이 5월 말부터 감산 공조에 나서며 공급량이 줄어들었고 4/4분기부터 다수가 정기보수를 진행함에 따라 수급이 타이트해지고 있다.
카프로는 CPL 생산능력 27만톤 가운데 No.3 15만톤만 가동했으나 글로벌 공급과잉 완화, 중국의 수입 재개, 유럽산 유입 감소 등으로 No.2 6만톤 플랜트를 재가동하기로 결정하고 10월부터 정기보수를 실시했다.
Ube Kosan도 10월 1계열 정기보수를 실시했으며, Sumitomo Chemical 역시 정기보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PDC는 촉매 활성 불량으로 11월 Toufen 소재 1계열 가동을 중단했으며 12월부터 Kaohsiung 플랜트도 정기보수를 위해 가동중단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은 1월 Shenma 10만톤 완공 이후 신증설 프로젝트를 원활하게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hanxi에서 생산능력이 60만톤에 달하는 석탄 베이스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 3개이 추진됐으나 상업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Fibrant는 미국 25만톤 플랜트의 가동을 10월 종료하면서 미국사업에서 철수했다. 미국은 매년 15만톤 가량을 타이완, 중국, 한국 등으로 수출했으나 공급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2년만에 CPL 수입을 재개했으며 1-9월 수입량이 17만80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8000톤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산 수입은 수입재개 직후 304톤에 불과했으나 8월 3600톤으로 4개월만에 10배 이상으로 폭증했고 1-9월 총 8240톤으로 1021.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0월에는 카프로의 정기보수 영향으로 수출하지 못했으나 중국 수입시장을 대부분 차지하던 미국산 유입량이 줄어들고 있고 아시아 수급타이트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장기적인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