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로(대표 박승언)는 아시아 CPL(Caprolactam) 가격이 급등세를 지속함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카프로는 CPL 생산능력이 27만톤 가운데 채산성 악화로 No.3 15만톤만 가동했으나 중국이 2016년 4월 2년만에 CPL 수입을 재개함에 따라 6월부터 No.2 6만톤 플랜트를 재가동했다.
최근 중국 수출이 증가한 가운데 CPL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2016년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고 있어 2017년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 CPL 시황은 2016년 봄 이후 수급타이트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의 생산량이 예상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나지 못하고 있고 조원료 벤젠(Benzene) 가격 폭등, 타이완 CPDC의 가동중단까지 겹치며 10월 톤당 1400달러 중반에서 11월 1500달러 이상, 12월 둘째주 17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중국기업들이 원료 사이클로헥사논(Cyclohexanon) 부족 영향으로 가동률을 높이지 못한 11월에 수급타이트가 극심해졌던 것으로 판단된다.
또 겨울철 의류 수요가 신장하고 있는 가운데 춘절을 앞두고 재고 확충을 위한 구매가 확대됨에 따라 투기금이 유입돼 타이트 상태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벤젠 폭등 역시 CPL 급등세에 일조했다. 아시아 벤젠 가격은 FOB Korea 11월 평균 684달러에서 국제유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12월 둘째주에는 900달러를 돌파했다.
타이완 CPDC의 가동중단 역시 CPL 시황에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CPDC는 촉매 활성 불량으로 11월 Toufen 소재 1계열 10만톤의 가동을 중단했으며 12월부터 Kaohsiung 소재 20만톤 플랜트도 정기보수를 위해 가동중단하고 있다.
반면, 중국에서는 Zhejiang Hengyi가 20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완공한 7만톤 플랜트를 신규가동했으며 No.2 7만톤 플랜트도 곧 가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전량을 외부에 판매하겠다는 당초 계획과 달리 증설분 14만톤을 자가소비할 것으로 알려져 시황에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CPL 중국 수출량은 수입 재개 직후인 4월 304톤에 불과했으나 8월 3600톤으로 4개월만에 10배 이상으로 급증했고 1-9월 총 8240톤으로 1021.1%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11월에는 카프로가 정기보수한 영향으로 중국 수출이 전무했으나 Fibrant의 미국 사업 철수 등으로 역외물량 유입이 줄어들고 있고 아시아 수급타이트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기보수가 종료되면 장기적인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