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9일 국제유가는 이라크의 감산 합의 미이행에 대한 우려, 미국의 생산량 증가 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51.96달러로 전일대비 2.03달러 폭락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는 2.16달러 떨어져 54.9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10달러 상승하며 54.35달러를 형성했다.

1월9일 국제유가는 이라크가 감산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하락했다.
이라크 석유부에 따르면, 남부 Basrah항의 12월 원유 수출량은 351만배럴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라크가 감산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으며 이라크와 거래하는 일부 아시아 및 유럽 정제설비들이 이라크로부터 공급물량 감소에 대한 어떠한 통지도 받지 않았고 계획된 물량을 그대로 공급받게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우려가 더욱 확산됐다.
미국이 생산량을 증가할 것이라는 추측 역시 국제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의 국제유가 상승으로 미국의 원유 시추리그 수가 529기에서 2017년 말에는 최대 875기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발표했다.
반면, 주요 산유국의 감산 이행 및 미국 달러화 약세는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쿠웨이트 Nawal Al-Fezaia OPEC(석유수출국기구) 대사는 사우디, UAE, 카타르, 오만, 쿠웨이트 등이 감산을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고 러시아 에너지부 역시 현재 10만배럴을 감산했다고 언급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101.93으로 전일대비 0.29% 하락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