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대표 조남성)가 차세대 아이폰용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패널을 조기 양산한다.
OLED 패널 소재 관련기업들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2017년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용 소재 선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5월부터 양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9월 전후로 소재 선정을 진행했던 것을 감안하면 생산일정이 다소 빨라진 것으로 애플(Apple)이 OLED를 처음 채택하기 때문에 조기에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이폰은 연평균 판매량이 2억대에 달하기 때문에 차세대 모델에 OLED를 채용함으로써 디스플레이, 연성회로기판(FPC: Flexible Printed Circuit), 소재, 장비 등 후방산업에 7조원 이상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 특수로 OLED 사업 매출이 2016년 16조원에서 2017년 24조원 수준으로 늘어나고 전체 매출이 30조-35조원으로 전년대비 5조원 이상, 영업이익은 약 6조원으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품, 소재 공급기업들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아이폰 OLED 패널에 투입되는 FPC는 삼성전기, 인터플렉스, 비에이치 등 국내기업들이 전량 공급할 계획이며 1조원대 추가 매출을 올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인터플렉스, 비에이치 등은 2017년 매출이 각각 40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련 장비 생산기업도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씨디, AP시스템, 테라세미콘, 비아트론, HB테크놀로지, 참엔지니어링 등은 2016년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Flexible) OLED 라인에 장비를 공급했으며 2017년에도 추가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 소재 A3라인에 2-4단계 투자를 통해 애플용 OLED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단계별 생산능력은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약 250개를 얻을 수 있는 6세대 기판 기준 월평균 1만5000장으로 2/4분기부터 순차적으로 확대해 연말에는 4만5000장 생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시장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용 OLED 라인의 생산능력을 2/4분기 1만5000장, 3/4분기 3만장, 4/4분기 4만5000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