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울산시가 자원 순환형 폐기물 처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국비와 시비 230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온산 바이오에너지센터」가 적자 운영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바이오에너지센터는 지역 음식물쓰레기와 분뇨를 처리하고 처리과정에서 에너지를 생산해 지역기업에게 판매하는 자원순환형 폐기물 처리장으로 2014년 2월 준공했다.
해당 센터는 분뇨 반입 및 전처리설비, 산 발효조 1기와 메탄 발효조 2기, 바이오가스 생산설비, 소화슬러지 처리설비, 악취방지설비, 폐수처리설비 등을 갖추고 있으며, 처리용량은 음식물폐기물 일일 100톤, 가축분뇨 50톤 등 150톤이다.
그러나 부실설계에 따른 성능미흡으로 스팀 생산량이 설계치의 20%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 그쳐 세외 수익을 기대했던 당초 기대와 달리 3년간 40억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했으며 보수공사를 4년째 진행하고 있으나 센터의 정상화는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울산시에 따르면, 폐기물 처리 수수료, 스팀 판매금을 벌어들여도 인건비 및 약품비 등 바이오에너지센터 운용에 들어가는 비용이 33억원에 달해 매년 8-14억원 가량의 적자가 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단체는 “폐기물의 해양투기가 금지되면서 갑작스럽게 해외에서 기술을 들여와 부작용이 나타났다”며 “바이오에너지센터는 2014년 2월 준공식을 개최하기 전 10개월 정도 시운전을 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부실하게 관리한 시의 책임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