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화학산업은 중소기업 R&D(연구개발) 투자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된다.
바이오협회가 발표한 「2015년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산업은 매출이 8조4607억원으로 전년대비 11.2%, R&D 투자는 1조3126억원으로 5.1% 증가한 반면 설비 투자는 4120억원으로 29.7% 감소했다.
바이오의약의 R&D 투자가 2015년 9964억원으로 5.3% 증가했고 설비 투자가 3535억원으로 35% 급감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14년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등 바이오시밀러 생산기업들이 대규모 생산설비 건설에 투자를 확대했으나 2015년부터 임상시험 및 판매허가에 집중해 설비투자가 급감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바이오화학산업은 GS칼텍스 등 일부 대규모 투자를 통해 R&D 투자가 2015년 1182억원으로 21.6% 증가했으며 설비투자도 185억원으로 31.5% 늘어났으나 R&D 투자가 평균 6억원, 설비투자가 3억원에 불과했다.
국내 바이오 전체산업은 매출 평균이 2015년 87억원, R&D 투자가 13억원, 설비투자는 8억원이며 바이오의약은 R&D 투자가 2015년 30억원, 설비투자가 15억원 수준으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화학기업들은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고 석유화학 사업에서 안정된 수익을 창출해 바이오고분자, 산업용 효소 및 시약, 연구․실험용 효소 및 시약, 바이오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 바이오 농화학 등 바이오화학 사업 투자를 외면하면서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바이오화학 기업수는 직원 300명 이상인 중견기업과 대기업이 전체 20% 수준에 불과하지만 투자비용은 80%를 넘어서고 있어 중소기업 투자가 미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