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ijin이 미국 Continental Structural Plastics(CSP) 인수를 완료했다.
CSP 인수전에는 LG하우시스, 한화첨단소재, BASF, Mitsubishi Chemical, 중국계 투자기업 등이 참여했으나 경쟁이 치열해지며 인수액이 최대 10억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예상이 확산된 가운데 LG하우시스와 한화첨단소재가 5억-6억달러를 제시하며 탈락한 바 있다.
이후 8억달러대를 제시한 BASF와 중국계 투자기업이 인수 후보로 유력시됐으나 최종적으로는 Teijin이 인수에 성공했다.
Teijin은 2017년 1월4일 북미 자동차 복합소재 메이저인 CSP의 지분 전량을 8억2500만달러에 취득함으로써 완전 자회사화했으며 2015년 6억3400만달러 수준이었던 자동차 복합소재 매출이 2020년 9억달러, 2025년 15억달러, 2030년 20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eijin은 CSP 인수를 통해 열경화 및 열가소 FRP(Fiber Reinforced Plastic) 기술, 유리섬유, 탄소섬유, 아라미드 섬유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으로 자체 보유한 CFRP(Carbon FRP)와 CSP의 GFRP(Glass FRP)를 조합해 경량화 소재의 범위를 외장재에서 구조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확장할 예정이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소재의 멀티화에 대응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제품 개발도 강화할 계획이다.
다만, CSP가 제너럴모터스(GM), 포드(Ford), 크라이슬러(Chrysler) 등 3대 완성차기업에게 부품을 납품하고 있고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브랜드는 유지할 방침이다.
CSP의 프랭크 마셔 CEO(최고경영자)는 “유리, 탄소, 아라미드 등 섬유를 모두 갖춘 복합소재 성형기업은 Teijin이 거의 유일하다”며 “Teijin과 같이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갖춘 명문기업의 일원이 돼 기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종합적인 멀티소재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CSP는 Teijin의 아시아 연구개발(R&D) 센터와 공장을 활용해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경험을 아시아와 아세안(ASEAN)에 공유하고 자원을 집중시켜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