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대표 고한승)는 바이오시밀러 유럽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바이오젠은 영업실적 발표를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의 2016년 매출액이 1억60만달러(약 117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베네팔리는 Amgen이 개발해 Pfizer가 판매하는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의 바이오시밀러로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사용되며 2016년 1월 유럽의약품청(EMA)의 시판 허가를 받아 2월 영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됐다.
바이오젠은 2016년 1-9월 매출이 4790만달러로 호조를 나타낸 가운데 4/4분기에만 추가로 527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면서 2016년 매출액 1억달러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다만, 또다른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는 매출액이 10만달러에 그쳤다. 플릭사비는 Janssen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복제약으로 유럽에서는 2016년 5월 시판 허가를 받고 3/4분기부터 매출을 올리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젠을 통해 스위스 의약품 유통기업 Ewopharma과 베네팔리와 플릭사비 판매를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루마니아,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6개 EU 회원국으로 판매망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도널드 트럼프 신정권을 맞이해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유럽 외 시장 공략에도 주력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바이오시밀러는 글로벌 항체바이오 의약품의 특허만료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고 있으며 미국 신정부가 저가 의약품 수입을 지지함에 따라 고가의 바이오의약품을 대체하는 바이오시밀러 수요가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 신정부가 제네릭 허가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지원하고 제네릭 경쟁을 활성화할 예정이어서 시장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다만, 국내 제약기업은 미국지사가 10여개 수준에 불과하고 매출이 미미해 당장 큰 수혜를 입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시장 성장이 본격화될 것에 대비해 미국의 정책 변화를 주시하고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