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흑연의 국제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산지인 중국에서 재고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1월부터 수출관세가 철폐됨에 따라 가격 하락압력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정부 주도의 구조재편 및 LiB(Lithium-ion Battery)용 수요 증가에 따라 잉여물량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2017년 여름경부터 해외에서의 신규 생산으로 가격 경쟁이 본격화해 가격 하락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천연흑연은 2014년 이후 중국의 철강산업 부진으로 주력용도인 내화물을 중심으로 수요가 격감했으며 중국기업의 난립으로 공급과잉이 심화됐다.
중국 정부가 환경문제 등에 따라 생산 규제에 나섰으나 수요가 부진해 2015년부터 시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이 천연흑연을 포함한 중국의 주요 광물 9종에 부과되는 수출관세가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제소함에 따라 2017년 1월1일부터 중국산 천연흑연에 부과되던 4%의 수출 관세도 철폐됐다.
이에 따라 중국 공급기업들은 내수 부진으로 늘어난 재고를 덤핑 판매함으로써 2017년에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정부는 천연흑연 공급기업에 대한 환경규제를 지속하며 앞으로는 과잉생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산업 통합‧재편을 촉구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기자동차용 LiB의 음극재용 수요가 증가하고 철강산업의 회복도 맞물려 중국 수급밸런스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2017년 여름경 모잠비크의 자원을 활용한 천연흑연 35만톤 공장이 완공을 앞두고 있어 세계적으로 공급과잉을 지속하고 중국산과 모잠비크산과의 치열한 가격경쟁에 따라 국제가격은 하락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