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산업이 수출 호조를 견인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월 수입액이 371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8.6% 증가한 가운데 수출액도 403억달러로 11.2% 급증하며 무역수지가 32억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수지 흑자는 60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으나 월별 수출증가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13년 1월 이후 4년만에 처음이다.
일평균 수출액은 18억8000만달러로 16.4% 증가하며 2011년 8월 이후 65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 호조는 반도체, 석유화학 등 주요 수출품목의 단가가 오르고 물량이 많아진데 따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도체 수출액은 64억1000만달러로 월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석유화학 수출액은 35억2000만달러로 34.9% 증가하며 2014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달성했다.
석유화학 수출은 저유가 상태가 해소됨에 따라 수출단가가 상승하고 있고 신증설 설비 가동으로 생산능력이 확대되면서 호조를 나타낸 것으로 판단된다.
1월 수출 호조에는 기저효과도 한몫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6년 1월에는 수출액이 19.6% 감소하는 등 부진 양상을 나타낸 바 있다.
산업부는 수출 회복기조가 정착될 수 있도록 수출 구조개혁을 가속화하고 보호무역 확산에 적극 대응하는 등 정책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채희봉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수출은 1/4분기 동안 주력품목의 수출량 증가 및 수출단가 상승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라며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