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대표 김형건)은 EAA(Ethylene Acrylic Acid) 사업 인수를 통해 국산화까지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2017년 2월2일 Dow Chemical의 EAA 사업을 3억7000만달러(약 4269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으며 인수조건에는 Dow Chemical이 보유한 미국 텍사스의 Freeport, 스페인의 Tarragona 생산설비, 제조기술, 지적재산권, 상표권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AA는 식품 및 생활용품 연포장의 층간접착보강제로 투입되고 있으며, Dow Chemical은 북미 및 유럽에 대부분 공급하고 있다.
SK종합화학에 따르면, 글로벌 EAA 수요는 북미 5만2200톤, 유럽 3만7600톤, 중국 1만6000톤, 일본 1만700톤, 기타 2만6000톤 수준이며 아시아는 중국, 일본 등이 EAA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으나 늘어나는 수요를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이어서 신규건설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아시아산은 Dow Chemical, ExxonMobil, DuPont에 비해 품질이 떨어져 국내기업들도 메이저 3사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SK종합화학이 Dow Chemical의 EAA 사업을 생산설비 뿐만 아니라 제조기술까지 인수함에 따라 EAA 플랜트를 아시아에 신규건설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글로벌 EAA 시장이 연평균 2-3%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7% 수준으로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영업전략 조차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국내 상업화는 너무 앞서간 주장”이라며 “2017년 1/4분기까지 인수작업을 마무리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종합화학은 EAA 원료인 에틸렌(Ethylene)을 생산하고 있으며 프로필렌(Propylene) 다운스트림인 아크릴산(Acrylic Acid)은 2015년 수익성 문제로 신규사업 추진을 철회했다.
하지만, 프로필렌 다운스트림 투자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EAA 국산화도 신규사업으로 염두에 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