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대표 권오준)가 2차전지 핵심소재 관련 사업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포스코는 자회사 포스코ESM을 통해 2020년까지 2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 사업에 3000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2차전지는 전기자동차(EV), 노트북, 휴대전화 등에 투입되는 신 성장산업 가운데 하나이지만 양극재, 음극재 등 핵심소재들은 그동안 주로 일본 등 해외에서 수입해왔다.
포스코는 2012년 뒤늦게 양극재 시장에 진입했으나 세계적으로 니켈 함량이 80% 이상인 고용량 양극재(NCM 방식)를 양산할 수 있는 곳은 포스코ESM을 포함해 2곳뿐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기존 중대형 배터리용 양극재의 니켈 함량은 50% 수준을 넘지 않는다.
포스코ESM은 그동안 일반 양극재만 생산해왔으나 최근 저속 EV용 고용량 양극재 「PG-NCM」 양산에 성공해 1월부터 LG화학에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켈 함량이 높은 양극재는 에너지를 더 많이 저장할 수 있는 반면 폭발 위험이 커질 수 있으나 포스코ESM은 양극재 사업의 핵심인 안전성 측면에서 높은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ESM은 후발주자임에도 단시일 안에 세계적인 양극재 생산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2월7일 광양제철소에서 2500톤의 탄산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리튬 공장을 준공해 국내 상업생산에 돌입했으며 포스코켐텍이 음극재를 생산하고 있어 신 성장동력인 배터리 사업 부문에서 밸류체인을 점차 완성해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마그네슘, 니켈 습식 제련 등 다른 고수익 산업도 적극 육성해 미래 신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포스코 권오준 회장은 연임이 결정된 1월 포스코 이사회에서 비철강 분야 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미래 먹거리를 찾는데 힘써달라는 주문을 받았으며 배터리 사업과 관련한 현장을 잇달아 방문하면서 신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2017년 신소재 개발에 4000억원을 투자하고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의 연구 역량을 모아 미래 신 성장동력을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