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석유화학 시세는 국제유가 상승을 타고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2016년 초 배럴당 20달러대로 약세를 나타냈으나 점차 회복해 40달러대까지 올랐으며 11월30일 OPEC(석유수출국기구)이 감산에 합의함에 따라 급등해 최근에는 55달러 안팎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나프타(Naphtha) 가격이 CFR Japan 톤당 500달러 초반으로 급등함으로써 석유화학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도 나프타 기준가격이 2015년 2/4분기 kl당 4만8800엔을 기록한 후 5분기 연속 하락하며 2016년 3/4분기에는 3만1300엔을 형성했으나 11월 말부터 국제유가가 상승하며 오름세를 나타내 4/4분기에는 3만4000엔을 기록했다. 2017년 들어서도 국제유가가 50-55달러대를 유지하거나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4분기 기준가격이 4만2000엔 이상을 형성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석유화학제품은 에틸렌)Ethylene)에 이어 부타디엔(Butadiene), 벤젠(Benzene)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부타디엔은 2016년 여름 톤당 1000달러를 형성했으나 합성고무와 경쟁하는 천연고무 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2017년 1월 3000달러대를 돌파했다.
벤젠은 SM(Styrene Monomer) 설비 트러블이 잇따라 발생하며 수급이 타이트해져 10월 600달러대 전반에서 2017년 1월에는 1000달러를 돌파했고 2월 들어서는 1500달러 수준으로 초강세를 지속한 후 최근 하락세로 전환됐다.
유도제품도 원료가격 급등에 따라 2016년 12월부터 상승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에틸렌 유도제품인 PE(Polyethylene), PVC(Polyvinyl Chloride), 초산비닐(Vinyl Acetate), 프로필렌 유도제품 PP(Polypropylene), PO(Propylene Oxide), 아세톤(Acetone), IPA(Isopropyl Alcohol), 아크릴산(Acrylic Acid), 부타디엔 유도제품 합성고무, 벤젠 유도제품 PS(Polystyrene), 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 BPA(Bisphenol-A), 아디핀산(Adipic Acid) 등 많은 화학제품들이 가격이 올랐다.
다만, PP는 최근 인디아 수요가 늘어나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PE는 중국 수요가 주춤하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가성소다(Caustic Soda)는 장기간에 걸쳐 공급과잉을 나타내 일본에서는 인상을 추진해도 1년이 지난 후 적용이 가능했으나 최근에는 곧바로 인상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은 유틸리티, 물류 코스트에도 영향을 미쳐 화학제품 전반의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