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EV)의 보급 확대로 LiB(Lithium-ion Battery)용 리튬 사업의 성장성이 높으나 국내기업들은 생산체제를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포스코는 리튬 사업을 신 성장동력으로 규정하고 2016년 2월 아르헨티나 Salta에 리튬 공장을 착공해 2017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했으나 현지 행정적 절차 문제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건설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글로벌기업들은 생산체제를 강화하며 세계 수요 확보를 위한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어 후발주자로서 시장 확대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Albemarle은 최근 중국 수산화리튬 생산기업인 GRM의 인수를 완료해 수산화리튬 생산능력을 기존 1만5000톤에서 3만5000톤으로 확대함으로써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전기자동차(EV) 등의 LiB(Lithium-ion Battery)용 수요 획득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GRM은 Albemarle의 산하에 편입돼 기술 및 영업팀도 Albemarle 체제로 통일했다.
Albemarle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Kings Mountain에서 함수를 원료로 한 탄산리튬을 수산화리튬으로 전환하는 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나 아시아 지역 수요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중국 생산거점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GRM의 수산화리튬 생산설비는 Albemarle이 오스트레일리아에 권익을 지닌 리티아휘석을 원료로 활용하고 있다.
Albemarle은 그동안 GRM에게 수산화리튬 생산을 위탁해 왔으나 인수를 통해 리티아휘석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리티아휘석은 공급과잉 기조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2020년 이후에도 중국에서 수산화리튬 2만톤 증설을 검토하고, 아울러 오스트레일리아 리티아휘석 생산능력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칠레에서는 탄산리튬의 증설계획을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
2017년 말까지 생산능력 2만5000톤에서 3만톤 정도인 No.2 라인의 가동 준비를 마치고 2018년부터 본격 생산할 예정이며 No.3 라인 건설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