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O(1,4-Butanediol)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 BDO 가격은 수급타이트가 계속되면서 벌크용 기준 톤당 1700-1800달러 수준으로 2016년 9월에 비해 600-700달러 폭등했다.
아시아 BDO 시장은 재무구조가 부실한 중국기업들이 2016년 말부터 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수급타이트가 심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기업들은 BDO 생산설비의 80% 이상이 카바이드(Carbide) 공법의 아세틸렌(Acetylene)을 원료로 채용하고 있으나 석탄가격이 폭등하면서 수익성 악화에 시달렸고 환경규제도 강화돼 대부분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BASF가 2017년 1월 말레이지아 소재 10만톤 플랜트를 가동중단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 Mitsubishi Chemical은 독자적인 부타디엔(Butadiene) 공법으로 BDO 및 THF(Tetrahydrofuran) 6만톤을 병산했으나 부타디엔이 2월 톤당 3100달러까지 폭등함에 따라 수익성 악화가 극심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Nanya Plastics은 부타디엔 공법 BDO 10만톤 플랜트를 수익성 악화 문제로 가동중단했다.
시장 관계자는 “BDO는 중국을 중심으로 수급타이트가 극심해짐에 따라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며 “1000톤 미만 거래는 톤당 2000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다운스트림인 PTMEG(Polytetramethylene Ether Glycol)는 BDO 가격이 폭등해 최고 2500달러 수준을 형성함에 따라 효성, TK케미칼, 태광산업 등 스판덱스(Spandex) 생산기업들이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효성, TK케미칼, 태광산업은 3월부터 스판덱스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지만 BDO 및 PTMEG 가격이 강세를 이어감에 따라 적자생산을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