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Polycarbonate) 생산기업들은 중국 신증설에 따른 수출 타격이 우려된다.
중국은 PC 생산능력이 90만톤 초반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2017년 이후 신증설을 활발히 추진해 최대 138만톤에 달하는 생산능력을 추가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먼저 Wanhua Chemical이 2017년 상반기 20만톤을 신규가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Wanhua는 Shandong성 Yentai에 20만톤 플랜트를 구축하고 있으며 2/4분기경 No.1 10만톤을 먼저 상업가동할 계획이다.
저점도에서 고점도까지 모두 커버하는 다양한 그레이드를 준비해 전기‧전자, 자동차, 건축소재 등 광범위한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며 No.1 상업가동 후 시장 상황에 따라 No.2 플랜트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다.
해외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PC 시장은 공급과잉이 심각한 상태이지만 자동차 경량화 니즈 등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신장할 것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투자시기 및 투자액 등은 미정이지만 기존 공장이 있는 헝가리가 유력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Wanhua는 2011년 헝가리 이소시아네이트(Isocyanate) 메이저 BorsodChem을 인수해 첫 해외공장을 확보한 바 있다.
앞으로 국내외로 PC 사업의 기반을 정비해 40만톤 생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중국은 Wanhua 외에 Qingdao Hengyuan Petrochemical이 2017년 말 10만톤을 상업가동할 예정이며, 2018년에는 Sinopec Sabic Tianjin Petrochemical 26만톤, Sichuan Lutianhua 20만톤, Fujian Refining & Petrochemical 13만톤, Zhejiang Petrochemical 26만톤 등이 신규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또 Lihuayi와 Luxi Chemical도 각각 10만톤, 13만톤 신증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 PC 생산기업들은 중국 수출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국내 PC 생산능력은 롯데첨단소재 24만톤, LG화학 17만톤, 삼양화성 12만톤, 롯데케미칼 8만5000톤으로 61만5000톤에 달하지만 국내수요가 32만-33만톤에 불과해 대부분을 수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멕시코, 베트남 등으로 수출국이 다양화되고 있으나 중국 수출량이 2016년 30만8883톤으로 전체의 52.1%를 차지하는 등 여전히 중국 의존도가 높아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