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 공장 시장은 GE(제너럴일레트릭)와 슈나이더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의 양자대결로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은 최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과 회동을 갖고 산업용 IoT(Internet of Things) 기술을 활용한 신 성장동력 발굴 등 스마트 공장 사업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미래 핵심 사업인 태양광 분야에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한화테크윈을 통해 2016년 GE와 산업용 IoT 노하우를 적용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GE의 산업인터넷 플랫폼인 「프리딕스(Predix)」를 활용해 공장을 스마트공장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인 가운데 최근의 회동을 계기로 4차 산업혁명 협력모델을 태양광‧화학 등 그룹 전반으로 확대할지 주목된다.
포스코도 GE 프리딕스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포스코는 철강산업에 특화된 자체 플랫폼 「포스프레임」을 개발하고 있으며 프리딕스와 호환시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 아래 최근 제프리 이멜트 회장과 관련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3월14-15일 진행하는 「Life is on Innovation Summit」에서 산업용 IoT 기능을 극대화한 에코스트럭처 통합 솔루션을 공개했다.
에코스트럭처는 IoT을 접목해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와 공정을 최적화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3단계의 기술 플랫폼이며 스트럭처온, 파워태그, 알티바머신ATV320 등 다양한 부속제품들로 구성돼 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김경록 사장은 “슈나이더일렉트릭은 매출의 45%가 IoT 관련제품에서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 에코스트럭처가 전력망, 빌딩, 공장,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산업현장부터 상위 의사결정 단계까지 모든 단계에서 혁신을 이루는데 기여하도록 국내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용 IoT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공장 시장은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스마트공장 시장규모는 2012년 2조7600억원 2018년 5조600억원으로 83.3% 확대되며 글로벌 성장률 58.5%를 대폭 상회하는 폭풍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GE는 회장급 회동을 통한 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에코스트럭처는 각종 컨퍼런스 및 전시회 등을 통해 혁신기술을 홍보하며 수요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