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PC(Polycarbonate) 시장은 포스겐(Phosgene) 베이스의 수급이 타이트해지고 있다.
포스겐 공법으로 제조한 PC는 비포스겐 공법인 멜트 공법을 취한 PC에 비해 컴파운드하기 용이할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수요 신장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화학제품과 관련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중국을 중심으로 생산설비 신증설이 어려워지면서 수급이 점차 타이트해지고 있다.
아울러 원료 BPA(Bisphenol-A) 가격까지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아시아 PC 가격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 PC 가격은 9월부터 상승세를 지속하며 2017년 1월 톤당 2300-2400달러대 중반을 유지했다.
원료 BPA와의 스프레드가 1000달러 전후를 형성하면서 PC 생산기업들에게는 호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또 최근 벤젠(Benzene) 가격 상승 영향으로 BPA 가격이 계속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당분간 PC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PA는 PC용이 수요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포스겐 베이스 PC는 파우더 형태를 나타내고 있어 컴파운드에 적합하며 착색과정에서 얼룩이 생기지 않아 고품질제품에 채용하기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멜트 공법에 따른 PC는 점도가 높아 압출 등에 적합하며 잡화 등 범용제품에 투입되고 있다.
그러나 포스겐은 높은 독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환경보호 의식이 강화됨에 따라 포스겐 공법을 채용하는 PC 생산설비들이 가동을 중단하거나 신증설 계획을 포기하고 있다.
2014년 Teijin이 싱가폴 공장에서, 2015년에는 Idemitsu Kosan이 Chiba 공장에서 포스겐 공법에 따른 생산을 멈추었다.
Covestro는 2016년 중국 Shanghai에 멜트 공법을 채용해 20만톤을 증설하고 40만톤 생산체제를 갖추었다.
다만, 멜트 베이스 PC는 글로벌 생산능력이 500만톤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수요가 300만톤 후반에 불과해 단순 계산으로 가동률이 70%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에서는 Luxi Chemical이 2016년 Shandong에서 포스겐 공법 6만5000톤을 신규가동했다.
중국은 2017년부터 PC 신증설을 활발히 추진해 최대 138만톤에 달하는 생산능력을 추가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Wanhua Chemical이 계획하고 있는 20만톤 외에 모두 멜트 공법 플랜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Wanhua는 2017년 2/4분기까지 Shandong에 No.1 10만톤 플랜트를 건설하고 추후 No.2 10만톤을 추가 건설할 예정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