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대표 임민규)가 2017년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SK머티리얼즈는 4월 초 1200억원을 우선 공모한 뒤 투자자 모집 결과에 따라 300억원을 추가로 조달해 총 1500억원 상당의 공모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3월31일 실시하며 트랜치는 3년물과 5년물로 나누어 조달한다.
SK머티리얼즈는 OCI머티리얼즈이었던 2012년 회사채를 발행했으나 흥행에 실패해 500억원을 조달하는데 그쳤으며 2016년에는 500억원 모집에 나서 공모액의 4배에 달하는 2000억원의 자금을 모으는 등 흥행몰이에 성공했으나 별도로 증액을 발행하지 않고 그친 바 있다.
따라서 1500억원 조달에 성공하면 자체 단일회차 발행기준으로 최대규모의 자금을 마련하게 돼 주목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우량 A급 회사채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돼 있는 만큼 무리없이 공모액 이상의 수요를 확보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같은 A급인 SK인천석유화학이 1500억원을 모집해 5배에 달하는 7350억원을 확보하고 200억원 상당의 7년물 조달에도 성공한 사례가 시장의 기대감을 뒷받침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양사 모두 A급이지만 SK그룹 계열기업이라는 든든한 배경,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고 신용도가 안정적이어서 기관들이 선호할만한 회사채”라고 평가했다.
SK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최근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하면서 풍부한 잠재수요를 확인했다”며 “공모액의 최소 2배 이상은 청약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업실적 개선도 흥행몰이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SK머티리얼즈는 2016년 전방산업 호조를 바탕으로 매출액이 4614억원으로 전년대비 40%, 영업이익은 1541억원으로 35%, 순이익 역시 1105억원으로 70% 급증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