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석유화학산업은 컴플렉스와 컴플렉스를 연결하는 광역연계 구성 방안을 추진되고 있다.
일본 석유화학산업 관계자들은 주요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크게 3개 지역으로 나누어 원료, 유분, 반제품 등을 공유 및 조달하는 구상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에는 Kashima, Chiba, Kawasaki, Yokkaichi, Sakai, Mizushima, Shunan, Oita 등 8곳에 정유설비와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함께 갖춘 석유화학 컴플렉스가 있다.
석유화학 전문가들은 9개 컴플렉스를 Tokyo와 Kashima, Ise만, Setouchi 등 3개 광역권역으로 통합해 연계를 강화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Oita에서 Sakai까지 해당되는 Setouchi 권역에는 정유설비 9곳과 NCC 4기가 구축된 상태이며 지형상 파이프라인으로 컴플렉스끼리 연결하는 것은 어렵지만 해운을 이용해 원료, 석유정제 및 석유화학으로 제조된 반제품과 유분을 수송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미 Chiba와 Kawasaki 컴플렉스가 Tokyo만을 이용해 원료 및 반제품 조달을 실시하고 있으며 유럽 석유화학기업들도 비슷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NCC 3기를 가동중단하는 등 구조개혁을 단행하며 생산 최적화를 이루었으나 중장기적으로 미국 셰일(Shale) 베이스 석유화학의 영향력이 본격화되면 국제적인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코스트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석유화학기업별 혹은 협소한 지역별로 이루어지던 부분 최적화에서 전체 석유화학산업을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나아가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IoT(Internet of Things) 기술 등을 활용해 정보를 연계하고 유분을 유효하게 활용하거나 물류를 공동화하는 시도를 확대하고 있다.
컴플렉스 광역연계 역시 석유화학기업들이 개별적으로 갖추고 있던 물류를 공동화하기 위해 시작된 구상으로 우선 대형 수출입기지를 중심으로 공동운영 체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IoT 기술도 지역과 지역은 연계하는데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용역의 상호 활용, 원료 조달 및 공급과 관련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빅데이터를 분석해 운영 최적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소규모 플랜트가 전국적으로 분산된 상황에서 광역연계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자본의 한계를 초월하고 이종산업 사이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우선 비경쟁 분야에서 공통 사업을 확대해 연계를 시작하고 용역 활용, 원료 조달, 수출 등에서 공동활동을 늘림으로써 전체 최적화로 발전시키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