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산업은 유연근무제도 도입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은 2017년 3월부터 소비 증진을 위해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 오후 3시에 조기퇴근하는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제도를 도입했다.
아울러 잔업시간을 연간 최대 720시간, 월평균 60시간으로 제한하고 위반 시 벌금을 부과하는 규제안을 마련하는 등 유연근무제도 적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석유화학기업 중에는 Mitsui Chemicals이 3월3일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제도를 적용했으며 재택근무를 권장하는 곳도 등장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유연근무제도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석유화학산업은 24시간 365일 연속운전을 기본방침으로 정하고 있고 일반적으로 4년마다 대규모 정기보수를 실시하기 때문에 유연근무제도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정기보수는 경비 절감 및 판매 감소에 따른 피해 축소를 위해 최대한 일정대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외 노동이 발생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심각한 인력부족 문제도 유연근무제도 도입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정기보수를 지원하는 보수기업들은 항상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며 최근에는 2020년 도쿄올림픽과 노후설비 재정비 등의 영향으로 인력 대부분이 건설업에 집중돼 확보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석유화학‧석유정제기업들은 정보통신기술(ICT) 도입 등을 통해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인력이 부족한 가운데 잔업시간 규제까지 더해지면 현재와 같은 정기보수 시스템을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