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뇌물공여에 대한 무혐의 처분으로 경영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최태원 회장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로 처벌 대상에 포함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력을 집중해왔으나 2017년 4월17일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최태원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K스포츠에 80억원을 추가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최종적으로 자금을 건네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혐의 처분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2016년 연말부터 계속된 최태원 회장의 기소 리스크라는 불확실성을 털어냈다.
최태원 회장은 2017년 들어 Toshiba 반도체 부문 등 과감한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어 공격경영 행보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그룹은 2017년 1월 이후 LG실트론 인수, SK이노베이션의 Dow Chemical 고부가가치 화학사업 인수 등을 성사시켰으며 2017년에만 그룹 역대 최대규모인 17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의사도 밝힌 상태이다.
최태원 회장은 검찰 수사 관련 불확실성이 사라짐에 따라 더욱 적극적으로 경영 일선을 누빌 것으로 예상되며 출국금지도 조만간 풀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앞으로 SK종합화학이 추진하고 있는 상하이 세코(Shanghai Secco Petrochemical) 인수, SK하이닉스의 일본 Toshiba 메모리반도체 사업부문 인수 등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종합화학은 영국 BP가 보유하고 있는 상하이 세코 지분 50%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나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Toshiba 메모리반도체 사업부문 인수전에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타이완 Foxconn, 미국의 Western Digital, Silver Lake Partners 등 4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Foxconn은 약 31조원을 예비입찰 금액으로 제시하는 등 Toshiba 인수에 열을 올리는 상황이다.
Toshiba는 반도체사업 합작 파트너인 Western Digital이 독점교섭권을 요구하면서 매각 관련 일정이 중단되는 등 여러 돌발변수가 불거지고 있다. <서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