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대표 오스만 알 감디)은 PP(Polypropylene) 및 PO(Propylene Oxide)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대형 타워크레인 전도사고로 하도급기업 근로자가 숨졌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4월21일 발생한 사고로 다발성 늑골 골절상을 입고 응급수술을 받았던 54세 김모 씨가 4월22일 오후 10시경 숨졌다고 밝혔다.
김씨는 토목기업인 대도ENG 소속 근로자로 사고 당시 동료 정모(57) 씨와 함께 공사장 휴게실에서 휴식하던 중 변을 당하고 병원에 실려간 후 상태가 악화돼 4월22일 한차례 더 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회복하지 못했다.
다발성 타박상을 입은 정모 씨 등 나머지 부상자 4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Oil은 타워크레인 전도사고에 따른 인명피해가 사망 1명, 중경상 4명이 됐다.
사고는 4월21일 낮 12시1분경 울산 잔사유 고도화 컴플렉스(RUC) 프로젝트 현장에서 110m 크레인 기둥이 파이프라인 위로 넘어지면서 화재가 발생하며 시작됐다.
S-Oil은 2018년 4월 완공을 목표로 4조7890억원을 투입해 잔사유를 프로필렌(Propylene), 휘발유 등 고부가가치제품으로 전환하는 RUC와 PP 40만톤 및 PO 30만톤 생산을 위한 ODC(Olefin Downstream Complex)를 건설하고 있다.
공사에는 대림산업,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참여하고 있으며 사고는 대림산업 시공구역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사고원인과 책임 규명을 위해 원·하청기업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먼저, 크레인 조립작업을 담당했던 하도급기업인 천조건설 관계를 불러 조사를 마쳤으며 원청 시공사인 대림산업 관계자도 불러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천조건설은 사고 당시 높이 110m 상당의 크레인 기둥을 수직으로 세우는 작업을 진행했으며 유럽 관련기업 1곳이 와이어를 이용해 크레인 균형을 잡는 기술 등을 전수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4월2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울산소방본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사고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벌였으며 기계적 결함이나 조작 실수가 있었는지 등을 면밀히 감식했다.
그러나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서는 추가 감식이 필요해 국과수 분석 결과는 빨라도 5월 초가 돼야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찰은 과실이나 책임이 가려지면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를 적용해 처벌할 예정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