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대표 김창범)이 3개월만에 또다시 500억원 상당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6월 말 3년물 500억원 회사채를 발행해 전액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화케미칼은 2017년 1월 실시했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3년 만기로 총 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고자 했으나 12.7배인 6350억원의 주문이 밀려들어 SK인천석유화학이 2016년 10월 세운 역대 최고경쟁률을 갱신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펀더멘탈 개선이 영향을 미쳐 A급 회사채라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한화케미칼 회사채에 수요가 집중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2012년 영업이익이 52억원에 불과했고 2013-2014년 1000억원대 흑자를 거두는데 그쳤지만 2015년부터 본격화한 슈퍼 사이클의 영향으로 2015년 3370억원, 2016년 7792억원으로 증가하며 2010년 기록했던 최대 흑자 6551억원도 갱신했다.
때문에 2014년 말 5494억원 수준이었던 현금성 자산규모가 2016년 말 1조123억원으로 폭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순차입금은 4조3963억원에서 3조8173억원으로 6000억원 가량 감소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 관계자는 “슈퍼 사이클 영향권에 놓인 석유화학기업들 사이에서 신용등급이 A급인 곳이 꽤 있다”며 “실적 안정성에 금리매력까지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