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대표 최창원‧이재훈)가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서 완전 철수하고 LPG(액화석유가스) 수입‧판매에 집중한다.
SK가스는 지난 8-9년간 광구 탐사를 진행한 결과 경제성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하고 본업인 LPG 등 화학제품 수입·저장·판매에 주력해 수익성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현재 러시아 Kamchatka 반도 서쪽에 위치한 육상광구 Tigil과 Icha에 대한 탐사작업을 중단하고 사업 철수에 필요한 후속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가스는 2006년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한국석유공사, 경남기업, 대성산업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러시아 광구 탐사에 돌입하며 자원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컨소시엄은 해당 광구들의 가채 매장량이 약 2억5000만배럴인 것으로 추정하고 Tigil과 Icha 광구에 각각 2공, 1공을 굴착해 시추 작업에 돌입했으나 실제 석유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사업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가스 관계자는 “미국 멕시코만, 러시아 Kamchatka 등에서 추진하던 광구 탐사사업을 모두 종료했다”며 “수익성이 좋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자원개발 사업은 영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SK가스는 2016년 11월에도 미국 멕시코만 심해 광구 4곳에 대한 탐사를 조기 중단한 바 있다.
해당 광구들이 천연가스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으나 끝내 발견되지 않아 진출 8년만에 종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가스는 LPG 사업 전문성을 강화함으로써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3월 SK네트웍스의 LPG 충전 사업 및 관련 유형자산을 약 3000억원에 인수했으며 수입, 저장, 도·소매, 자동차 충전소로 이어지는 밸류 체인에 유통망을 추가 확보해 LPG 판매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 관계자는 “미세먼지 문제 등으로 친환경 연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LPG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판매가격 하향 안정화, 친환경 연료 시장 확대 등에 힘입어 LPG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