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SM(Styrene Monomer) 가격이 폭등세로 전환됐다.
SM은 2016년 10월 미국에서 생산설비 트러블이 잇따라 발생하고 11월 말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합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2017년 초 아시아 가격이 톤당 1050달러까지 급등했다.
이후 정기보수를 앞두고 수요가 집중됨에 따라 한때 1500달러 이상으로 폭등했으나 3월 초 중국에서 벤젠(Benzene) 정기보수 후에도 재고가 소화되지 않아 1000달러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최근에는 재고 축적상황이 해소됨에 따라 중국 내수가격이 10% 가까이 폭등해 아시아 가격도 FOB Korea 톤당 1110달러로 올라섰다.
국내 SM 생산기업들은 중국이 한국산을 비롯해 수입을 확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하락세로 전환됐던 가격이 또다시 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하지만, 중국이 SM 신증설에 적극 나서고 있고 국내기업들도 2019년까지 생산능력을 70만톤 상당 확대할 예정이어서 공급과잉 및 수출 위축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국내 SM 시장은 한화케미칼, 롯데케미칼, 여천NCC, LG화학 등이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중국 수출은 2014년 142만2441톤으로 최고치를 갱신하고 2015년 120만8628톤, 2016년 122만9227톤을 기록했으나 최근 중국이 SM 자급률을 높이고 있어 2017년 1-4월 35만781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6% 감소했으며 연간으로는 100만톤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2016년 Dohow Chemical 30만톤, 6월 CNOOC(China National Offshore Oil) Ningbo 28만톤 등을 통해 SM 생산능력 58만톤을 추가했으며 2017년에는 Abel Chemical이 25만톤을 상업화하고, Qingdao Soda Ash가 7월 50만톤을 신규가동할 예정이다.
이밖에 2018년 26만톤, 2019년에는 304만톤 신증설 계획이 예정돼 있다.
다만, 중국 SM 생산기업들은 벤젠과 에틸렌(Ethylene)을 외부에서 조달하는 곳이 많아 원료를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워 모든 신증설 계획이 실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