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과 S-Oil은 중국 벤젠(Benzene) 수출이 확대됨에 따라 호조를 지속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벤젠 시장은 SK종합화학이 114만톤으로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한화토탈 70만톤, S-Oil 60만톤, 현대케미칼 50만톤이 뒤를 잇고 있으나 현대케미칼 50만톤은 정상가동하지 못하고 있으며 한화토탈은 주로 SM(Styrene Monomer) 생산에 투입하고 있어 수출은 SK종합화학과 S-Oil이 주도하고 있다.
양사는 2016년 10월부터 아시아 벤젠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고 11월부터 중국 수출이 확대됨에 따라 수혜를 입은 것으로 판단된다.
아시아 벤젠 가격은 중국이 SM 가동률을 높이면서 수요가 급증해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중국은 2016년 SM 플랜트 2기 58만톤을 신규 가동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잇따라 설비 트러블이 발생한 영향으로 미국산 수급에 차질이 생기자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아시아 벤젠 가격은 중국 SM 생산기업들의 가동률 상승 영향으로 11월 초 톤당 700달러를 돌파했으며 11월30일 OPEC(석유수출국기구)이 8년만에 감산에 합의함에 따라 국제유가가 상승하며 12월5일 800달러대를 돌파하고 12월8일에는 3일만에 900달러대까지 상승했다.
2017년 초에는 1000달러를 돌파했으며 나프타(Naphtha)와의 스프레드가 한때 500달러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중국에서 SM 재고가 축적됨에 따라 약세를 나타냈으나 아시아 계약가격(ACP)이 2016년 12월 735달러, 2017년 1월 845달러, 2월 1010달러, 3월 980달러로 고수준을 형성하며 국내기업의 수출 호조에 일조한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은 SM 가동률을 높이면서 2016년 11월부터 벤젠 수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수입량은 12월 21만1000톤으로 20만톤대를 돌파했으며 2017년 1-3월에는 68만10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2배 늘어 2014년 연간 수입량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산은 2016년 11월 8만6773톤, 12월 13만6481톤, 2017년 1월 14만3021톤으로 급증했으며 2월 13만7587톤, 3월 14만5256톤, 4월 10만4340톤으로 호조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1-4월에만 수출량이 53만66톤에 달하며 59만6976톤을 기록한 2015년 연간 수출량에 근접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 벤젠 시장은 중국 수출량이 2012년까지 15만-20만톤 수준을 나타냈으나 2014년 25만7534톤, 2015년 59만6976톤, 2016년 74만6680톤으로 급증했으며 2017년에는 4개월만에 50만톤을 돌파함에 따라 연간 최대치 갱신이 기대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