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가 한국산 플래스틱 가소제 DOP(Dioctyl Phthalate)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나섰다.
인디아 상공부 산하 반덤핑 사무국(DGAD)은 최근 타이완, 한국산 DOP에 대해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기업인 KLJ Plasticizers가 양국기업의 덤핑 수출로 피해를 봤다고 제소해 이루어진 것으로 국내 생산기업은 LG화학, 한화케미칼, 애경유화, OCI 등이 대상이다.
조사대상 기간은 2016년 4월부터 2017년 3월까지 1년간이며 혐의가 인정된다면 타이완산에는 7.5%, 한국산에는 5%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기업들은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으나 인디아가 최대 수출 시장이어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DOP 시장은 2016년 수출 22만237톤 가운데 인디아 수출이 4만433톤으로 18.2%를 차지하며 1위를 나타냈다.
수출비중이 크게 높지는 않으나 중국, 일본, 베트남 등에 3000-2만톤 가량을 수출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시장규모가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인디아 수출이 2012년 1만1983톤, 2013년 1만2291톤, 2014년 1만3000톤, 2015년 1만4401톤으로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1만톤 중반을 넘어서지 못한 반면 2016년에는 4만톤대로 전년대비 180% 폭증함에 따라 반덤핑 혐의 인정이 확실시되고 있다.
조사 대상기간인 2016년 4월부터 2017년 3월 사이에는 수출량이 5만6000톤대에 달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석유화학시장은 인디아가 중국을 잇는 글로벌 최대 시장으로 부상하면서 한국산 화학제품에 대한 무역규제를 확대하고 있어 앞으로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대응하는 적극적인 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인디아는 2016년부터 한국산 BR(Butadiene Rubber), SBR(Styrene Butadiene Rubber), 탄성필라멘트사(스판덱스), TDI(Toluene Diisocyanate), DOP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진행하고 스판덱스와 TDI에 대해서는 톤당 200-400달러로 높은 수준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인디아는 2015년부터 수입을 억제하고 수출을 증진하는 무역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2016년 말 기준 반덤핑 부과건수가 327건에 달해 미국의 325건을 앞서며 세계 1위 수준을 나타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