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켐스(대표 최금성)는 인디아의 TDI(Toluene Diisocyanate) 반덤핑관세 부과 조치에 따라 타격이 우려된다.
휴켐스는 한화케미칼이 인수한 KPX화인케미칼이 2011년 5월 TDI 10만톤 플랜트를 15만톤으로 증설함에 따라 2011년 6월 DNT(Dinitrotoluene) 18만톤 플랜트를 24만톤으로 증설했으며 2016년 5월 한화케미칼과 OCI가 TDI 플랜트를 100% 가동하자 DNT 24만톤을 처음으로 풀가동했다.
이후 Covestro, BASF의 가동중단으로 글로벌 TDI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영업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TDI는 Covestro가 2016년 10월 질산 수급문제로 독일 Dormagen 소재 30만톤 플랜트의 불가항력을 선언하고, BASF도 반응기 폭발 사고로 30만톤 플랜트를 가동중단해 CFR China 톤당 3000달러에서 2016년 11월 7720달러까지 폭등하고 최근에도 5000달러대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휴켐스는 글로벌 TDI 강세 지속으로 2016년 4/4분기 영업실적이 대폭 개선돼 연간 매출이 5982억3174만원으로 전년대비 0.4% 감소하는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768억9081만원으로 76.4% 폭증했다. 당기순이익도 399원358만원으로 16.6% 증가했다.
2017년에는 1/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187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23억원으로 302.5%, 당기순이익은 292억원으로 899.5% 폭증했다.
2/4분기에도 BASF발 수급타이트로 TDI 강세가 이어지며 영업이익이 442억원으로 100.0%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ASF는 2017년 5월 가동을 중단했던 TDI 30만톤 가운데 일부를 재가동했으나 폐쇄된 노후설비의 반응기를 임시로 연결한 것이기 때문에 신규 반응기로 교체하는 2018년까지 정상가동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에 따라 휴켐스는 2017년 매출이 8799억원으로 47.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691억원으로 119.8% 급증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휴켐스는 최근 인디아 상공부가 한국산 TDI에 대해 톤당 170-400달러 수준의 반덤핑관세를 예비판정함에 따라 타격이 우려된다.
국내 TDI 시장은 한화케미칼, OCI, 한국BASF 등이 연평균 25만톤 가량을 수출하고 있으며 인디아 수출은 2만톤 수준으로 인도네시아, 터키에 이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인디아 수출은 한국-인디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에 따라 기본관세가 없는 상태로 2016년 수출액이 4616만5000달러(약 520억원), 시장점유율이 26.3%에 달했다.
휴켐스는 한화케미칼, OCI에 대한 DNT 공급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탄소배출권 등 기타 사업을 강화해 타격을 회피해야 할 것으로 파악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