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Polycarbonate) 생산기업들은 수출 축소 및 가격 하락세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PC 생산기업은 롯데첨단소재 24만톤, LG화학 17만톤, 삼양화성 12만톤, 롯데케미칼 8만5000톤으로 대부분을 수출하고 있으며 2016년 하반기부터 국제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함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글로벌 PC 시장은 수요가 350만톤 수준으로 연평균 3-5% 신장하고 있으나 공급능력이 이미 500만톤을 상회하고 있어 공급과잉이 심각한 상황이다.
그러나 공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기업들이 오랫동안 가동률을 올리지 못하고 있고 2016년 하반기에는 해외 각지에서 설비 트러블이 발생함에 따라 수급이 타이트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아시아 PC 가격은 2016년 가을 톤당 2150달러를 저점으로 2017년 3월 이후 2400달러대를 유지했으며 4-5월에는 2400-2500달러를 형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원료 BPA(Bisphenol-A)와의 스프레드도 1200달러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PC 수급은 중동 메이저가 수주‧출하‧물류 등 업무 통합 시스템이 미비한 상황에서 플랜트 가동률까지 올리지 못하며 공급량이 줄어들었고 Covestro의 중국 상하이(Shanghai) 플랜트 일부에서 트러블이 발생해 타이트해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중동 메이저들이 시스템 문제를 해결하고 가동률을 높이고 있으며 앞으로 중국이 2017년 이후 최대 138만톤을 신증설할 계획이어서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는 Covestro가 최근 상하이 플랜트의 생산능력을 20만톤에서 40만톤으로 확대한데 이어 추가로 60만톤까지 증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Wanhua Chemical이 20만톤 플랜트 가운데 7만톤을 먼저 시험가동하고 샘플 출하까지 시작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Wanhua Chemical은 2017년 중반 7만톤을 상업가동으로 전환하고 순차적으로 증설을 실시해 2018년 말까지 20만톤을 풀가동할 방침이며 중장기적으로는 헝가리 등 해외에 진출해 생산능력을 40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2017년 말 Qingdao Hengyuan Petrochemical 10만톤, 2018년 Sinopec Sabic Tianjin Petrochemical 26만톤, Sichuan Lutianhua 20만톤, Fujian Refining & Petrochemical 13만톤, Zhejiang Petrochemical 26만톤 등이 신규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 PC 시장은 2016년 수출 59만2536톤 가운데 중국 수출이 30만8849톤에 달하는 등 중국 의존도가 높은 편이어서 중국의 신증설에 따른 수출 축소에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기업들이 신증설 후 수출에 적극 나서면 중국 외 시장에서도 수요를 상실하고 글로벌 공급과잉 심화로 수익성이 약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