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이 미국 ECC(Ethane Cracking Center)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말레이지아 자회사 Lotte Chemical Titan(LC Titan)과 공동으로 루이지애나 ECC 건설을 위한 미국법인 Lotte Chemical USA에 대한 출자 작업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자비율은 롯데케미칼 60%, LC Titan 40%로 총 출자금이 12억7000만달러(약 1조4272억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otte Chemical USA는 2018년 2월 완공을 목표로 총 30억달러(약 3조3000억원)를 투입해 루이지애나에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이 100만톤 수준인 ECC 및 EG(Ethylene Glycol) 70만톤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으며 나머지 투자비는 앞으로 금융권 차입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ECC 건설에는 미국 Axiall도 일부 자금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미국의 신증설에 따른 글로벌 에틸렌 공급과잉으로 전망이 밝지 않았으나 경쟁기업들이 북미 건설비 급등,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투자를 연기하거나 중단하고 있어 선제적으로 상업화한다면 초기에 수익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텍사스만을 중심으로 ECC가 난립하며 저가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나 외부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는 석유화학 시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국내, 말레이, 인도네시아에서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가동하고 미국,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천연가스를 활용한 에틸렌 생산을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판단된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말레이, 인도네시아에서 NCC 신증설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020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에틸렌 100만톤 NCC를, 말레이에서는 2017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9만3000톤 NCC를 건설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여수 NCC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2018년까지 100만톤에서 120만톤으로 확대할 방침이며 원료로 나프타 뿐만 아니라 C3LPG(프로판가스)를 사용함으로써 다변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모든 에틸렌 프로젝트를 완료하면 에틸렌 생산능력이 450만톤으로 확대돼 글로벌 7위로 등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