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학기업은 SK에너지를 비롯해 SK인천석유화학, SK종합화학 등 SK 계열사가 평균연봉 순위에서 최상위권을 독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천NCC, 한화토탈, GS칼텍스 등 석유화학·정유기업들이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상위권을 싹쓸이했으며 직원 평균연봉 1억원 이상을 기록한 곳도 2015년 3곳에서 9곳으로 증가했다.
한국콜마, 한국타이어, 애경유화는 근속연수에 비해 평균연봉이 높았고, 카프로는 수익 악화로 고전하면서도 2015년에 이어 국내 석유화학기업 가운데 근속연수가 가장 길어 주목된다.
연봉 대비 매출액은 SK이노베이션이 가장 많았고 LG화학, GS칼텍스 등 석유화학기업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SK, 평균연봉 1-3위 독차지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2015-2016년 막대한 영업이익을 올리며 직원 연봉을 대폭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속연수를 고려하지 않은 단순 평균연봉 순위는 SK에너지 1위, SK인천석유화학 2위, SK종합화학 3위, 여천NCC 4위, 한화토탈 5위로 나타났다.
특히, SK에너지, SK인천석유화학, SK종합화학은 나란히 1-3위를 차지하며 평균연봉 1억원대를 기록했으며 평균연봉 1억원 이상인 화학기업 9곳 가운데 8곳이 석유화학기업으로 파악된다.
SK에너지는 2016년 매출액이 23조7608억원으로 SK이노베이션 39조5905억원, GS칼텍스 25조7702억원에 이어 3위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조4567억원으로 2015년 1조55억원에 비해 4512억원 증가했다.
SK에너지는 영업이익이 증가함에 따라 직원 평균연봉이 1억2990만원으로 2015년 1억170만원에 비해 2820만원 증가하며 1위를 기록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매출,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직원들의 근속연수가 증가함에 따라 평균연봉이 올라갔다. 근속연수는 18.0년으로 2015년 16.9년에 비해 높았으며 평균연봉은 1억2450억원으로 8990억원에 비해 3460만원 늘어났다.
SK종합화학은 매출액이 9조4044억원으로 2015년 11조2457억원에 비해 1조8413억원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308억원에서 9215억원으로 2배 가량 급증했고 평균연봉도 9690만원에서 1억2210만원으로 2520만원 올라 1억원대를 돌파했다.
여천NCC는 평균연봉이 1조1990만원으로 2015년 1조740만원에서 1250만원 증가했다. 여천NCC에 이어 한화토탈 5위, GS칼텍스 6위, 대한유화 7위로 석유화학기업들이 2015년에 이어 상위권을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영업이익이 3조2283억원으로 2016년 1위를 기록했지만 평균연봉은 9980만원에 머물며 10위에 턱걸이했다.
반면, 롯데케미칼과 LG화학은 2016년 영업이익 2위, 4위를 차지했으나 평균연봉은 롯데케미칼 9550만원, LG화학 8340만원으로 10위권에 오르지 못했다.
근속연수 고려하면 한국콜마가 “1위”
화학기업 평균연봉은 근속연수를 고려하면 한국콜마, 한국타이어, 애경유화가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콜마는 평균연봉이 4620만원으로 평균 근속연수 2.5년 대비 18.5배를 나타냈고, 한국타이어는 연봉 6850만원에 근속연수 4년으로 17.1배, 애경유화는 연봉 6050만원에 근속연수 3.6년으로 16.8배를 나타냈다.
한국콜마와 한국타이어는 2012년 10월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분리해 한국콜마는 존속법인 한국콜마홀딩스와 신설법인 한국콜마로, 한국타이어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와 한국타이어로 인적 분할해 상장함에 따라 근속연수가 낮게 책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애경유화 역시 2012년 9월 존속법인 AK홀딩스와 신규법인 애경유화로 재상장해 근속연수가 짧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은 연봉 5150만원에 근속연수 4.3년으로 12.0배를 기록했고,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연봉이 9840만원으로 비교적 높았으나 근속연수가 9.2년으로 길어 10.7배에 그쳤다.
ENF테크놀로지, 한미약품, 동아쏘시오홀딩스, SK머티리얼즈, 대웅제약 등이 10위권에 올라 근속연수 대비 평균연봉이 높았다.
SK이노베이션과 한화토탈은 연봉이 각각 9980만원, 1억1470만원에 달했지만 근속연수가 10.8년, 12.8년으로 길어 9.3배, 9.0배에 그쳤다.
도레이케미칼, TK케미칼, 휴비스, 율촌화학, 카프로는 근속연수가 14.8-21.2년, 평균연봉은 4400만-8200만원으로 근속연수 대비 연봉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카프로, 근속연수 21.2년으로 “최장”
카프로는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가 21.2년으로 2014년 22.7년, 2015년 22.9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카프로는 CPL(Caprolactam)을 생산해 중국으로 수출했으나 중국 자급률이 급격히 상승하며 2013년부터 수출에서 철수해 영업적자가 2013년 1127억원, 2014년 1014억원에 달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이에 따라 2014년부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직원수가 2013년 330명에서 241명으로 크게 줄고 기존 직원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근속연수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SK에너지, 여천NCC, 대한유화, SK인천석유화학은 근속연수 2, 3, 5, 6위를 차지하며 18.2-21년의 긴 근속연수를 기록함에 따라 1억원대의 높은 평균연봉 등 안정적인 근무환경이 조성돼 근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콜마, 애경유화 등은 4년 미만의 짧은 근속연수를 기록했으며 근속연수가 10년 미만인 곳도 SK케미칼, 국도화학 등 25곳으로 전체의 36%를 차지했다.
근속연수는 12-13년대인 곳이 16곳으로 가장 많았고 화학기업 전체 근속연수 평균인 11.7년보다 낮은 곳은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33곳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 연봉 대비 매출 압도적
SK이노베이션은 직원 평균연봉에 비해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은 평균연봉 9980만원으로 1억원 가량의 높은 연봉을 기록했으나 매출이 39조5205억원으로 매출순위 2위인 GS칼텍스에 비해 13조7503억원 많아 39만6094배로 1위를 차지했다.
CJ제일제당, LG화학은 매출액이 커 상위권에 자리했다.
CJ제일제당은 매출액이 14조5633억원으로 연봉대비 매출 25만6083배로 2위, LG화학은 매출액이 20조6593억원으로 24만7824배로 3위를 기록했다.
GS칼텍스, SK에너지, 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기업은 연봉대비 매출 순위 10위권 안에 포진했다.
GS칼텍스는 연봉대비 매출이 22만7789배로 4위, SK에너지는 18만2933배로 5위, S-Oil은 14만7299배로 7위, 현대오일뱅크는 13만512배로 9위를 차지했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SK에너지, S-Oil은 평균연봉과 연봉대비 매출 순위에서 모두 10위권 안에 자리하며 매출액과 직원 평균연봉이 모두 높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카프로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연봉 대비 매출액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카프로는 2016년 매출액이 3454억6300만원, 직원연봉이 8200만원으로 연봉대비 매출이 4213배에 불과했다.
카프로는 2013년 No.1 CPL 6만톤 플랜트, 2014년 6월 No.2 6만톤 플랜트를 가동 중단하고 2014년 10월부터 No.3 15만톤 플랜트 가동률을 50-60%로 떨어트려 생산능력을 축소했다.
또한 2014년 상반기 R&D(연구개발) 담당조직을 개편해 2010년 7억4000만원에 달했던 R&D 투자가 2013년 이미 9900만원으로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2014년에는 전혀 없었으며 직원수도 전체의 30%에 달하는 100여명을 감축했다.
엔피씨, 코오롱패션머티리얼, 한솔케미칼, 휴켐스, 강남제비스코 등도 연봉 대비 매출이 7000배 이하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휴켐스는 평균연봉이 8770만원으로 51-70위 가운데 가장 높아 연봉대비 매출이 6823배에 그쳤다.
휴켐스는 2016년 2/4분기부터 주력제품인 DNT(Dinitro toluene)의 수익성이 개선돼 영업이익이 2015년 420억600만원에서 2016년 794억8900만원으로 급증하며 평균연봉이 7800만원에서 8770만원으로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임슬기 기자: ysk@chemlocus.com>



표, 그래프: <화학기업 평균연봉 순위, 화학기업 근속연수 대비 연봉 순위, 화학기업 근속연수 순위, 화학기업 직원의 연봉 대비 매출 순위>
<화학저널 2017년 6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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