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로(대표 박승언)는 중국 CPL(Caprolactam) 수출이 다시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 Hengyi Petrochemical은 Sinopec과 50대50으로 합작해 2012년 CPL 20만톤 플랜트를 완공하고 5년 이상 안전생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환경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경쟁기업들이 CPL 가동률을 낮추어 수급이 타이트해졌다는 판단 아래 2018년까지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먼저, 2017년 기존 생산설비를 개량해 생산능력 10만톤을 추가할 방침이다.
이후 2018년 말까지 10만톤 가량의 신규설비를 구축함으로써 전체 생산능력을 총 40만톤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총 24억8000만위안을 투입하며 고품질의 CPL을 공급함으로써 경쟁기업과의 격차를 벌려놓을 방침이다.
특히, 신규설비는 사이클로헥산(Cyclohexane)을 원료로 취하면서 그동안과는 다른 새로운 프로세스를 도입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카프로는 CPL 생산능력이 27만톤에 달하나 채산성 악화로 2013년 10월 No.1 라인 6만톤을, 2014년 6월 No.2 6만톤을 가동중단하며 No.3 15만톤만을 가동해 왔다.
하지만, 글로벌 공급과잉 완화, 중국의 수입 재개, 유럽산의 아시아 유입 감소 등을 계기로 No.2 6만톤 플랜트를 재가동하기로 결정했으며 No.3 15만톤과 함께 총 21만톤을 가동하고 있다.
카프로는 중국이 2016년 4월 2년만에 한국산 CPL 수입을 재개함에 따라 수출량이 9584톤으로 전년대비 1203.9% 폭증했다.
2017년에도 1-3월 수출량이 104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42.1% 폭증하는 등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Hengyi Petrochemical이 계획하고 있는 증설분만 20만톤에 달해 모처럼 회복한 중국 수출이 또다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