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단지에서 안전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단지가 조성된 1967년 이후 2016년까지 총 321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133명이 숨졌고 245명이 다쳤으며 재산피해도 16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도 2014년 10건, 2015년 7건, 2016년 9건 등 매년 10여건의 안전사고가 계속 발생해 8명이 숨지고 27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7년에도 부주의에 따른 폭발사고와 화재가 3건 발생했다.
2월 삼남석유화학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공장에서 절단 작업 중 발생한 불꽃으로 화재가 났으며, 5월에는 한화케미칼의 PE(Polyethylene) 생산공정 고압분리기에서 가스가 누출되면서 불이 났다.
7월10일에도 롯데케미칼 PP(Polypropylene) 플랜트의 20m 높이 사일로(Silo: 원료 저장탱크)에서 화재가 발생해 300톤 사일로 1기가 파손됐고 보관하고 있던 PP 펠릿 30톤이 소실됐다.
관계 당국은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관리 예방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안전관리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거나 법규를 위반한 사업장을 중점 관리·점검하고 작업자를 상대로 정기적인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여수단지 입주기업들은 가연성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곳이 많고, 대다수 생산설비가 초기 가동 이후 40년이 넘어 노후화됐을 뿐만 아니라 작업자들의 관리 부족, 점검 부실 등으로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여수단지 노후설비는 언제든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뇌관”이라며 “구조적인 원인을 찾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관계기관이 협력해 노후설비를 단계별로 교체하고 위험물질 사용에 관한 통합 매뉴얼을 만들어 체계적인 예방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