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과 삼성SDI는 LiB(Lithium-ion Battery)용 코발트 수급 안정화 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코발트는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 오스트레일리아, 쿠바, 필리핀, 중국 등이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량이 2016년 12만3000톤으로 2015년에 비해 3000톤 감소했다.
주로 니켈 및 망간과 함께 삼원계 배터리에 투입되고 있으나 가격이 2017년 1월 톤당 3만2500달러에서 7월 6만2000달러까지 폭등했다.
전기자동차 및 ESS(Energy Storage System)용 삼원계 배터리 수요가 급증했고 생산비중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DR콩고의 생산량이 정체된 가운데 오스트레일리아, 쿠바, 필리핀 등에서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삼원계 배터리용 수요는 2016년 4만3110톤에서 2021년 5만6010톤으로 급증해 글로벌 공급부족량이 2017년 8000톤, 2018년에는 1만톤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차전지 생산기업들은 삼원계 배터리의 코발트의 코스트 비중이 소형 10%, 중대형 6% 수준으로 파악돼 수익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수급대란이 우려됨에 따라 해결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코발트 매장량은 700만톤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수년간 코발트 가격이 약세를 거듭해 매장국가들이 채산성 악화를 이유로 광산을 폐쇄한 것이 수급타이트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삼성SDI와 LG화학은 장기거래와 도입선 다변화로 대응하고 있고 코발트, 니켈 등 금속가격을 수요기업과 협의해 상승분을 반영한다고 밝혔으나 코발트는 DR콩고가 생산비중 50% 이상으로 수급을 주도해 도입선을 다변화하기 어렵고 글로벌 수급파동이 이어져 안정적인 장기거래도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2차전지 시장은 중국 및 일본산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수요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 생산기업에게 인상안을 반영하기 쉽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계열사인 삼성물산, LG상사 등이 핵심광물 확보에 나섰으나 여전히 글로벌 일부기업들이 독점하고 있고 정부에서도 뚜렷한 수급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수급대란에 따른 피해가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오스트레일리아, 쿠바, 필리핀 등의 폐쇄 광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LG화학과 삼성SDI는 확실한 대응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