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1일 국제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17년 석유 수요 증가 전망, 사우디의 생산량 추가 감축 가능성 시사, Shell Chemicals의 나이지리아 석유 생산설비 일시폐쇄, 미국 달러화 약세 등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48.82달러로 전일대비 0.23달러 상승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0.20달러 올라 52.1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1.76달러 급락하며 49.86달러를 형성했다.

8월11일 국제유가는 IEA의 석유 수요 증가 전망으로 상승했다.
IEA는 2017년 글로벌 석유 수요가 전년대비 150만배럴 증가할 것이라며 7월 발표한 전망치를 10만배럴 상향조정했다.
사우디의 추가 감산 가능성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사우디 Khalid al-Falih 에너지부 장관은 글로벌 석유 시장의 공급과잉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추가 감산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Shell의 나이지리아 석유 생산설비 일시폐쇄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Shell은 Bonny Light 원유 수출 터미널에 고용 및 지역 인프라 개발을 요구하는 현지인 수백명이 난입하자 생산설비를 폐쇄하고 현장 인력을 철수시켰다.
미국 달러화 약세도 국제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3.07로 전일대비 0.36% 하락했다.
반면,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이행률 하락, 미국 원유 시추리그 수 증가, 미국의 원유 순매수 포지션 수 감소 등은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IEA에 따르면, OPEC은 7월 감산 이행률이 75%로 전월대비 소폭 하락하며 1월 감산 실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은 8월 둘째주 원유 시추리그 수가 768기로 전주대비 3기 증가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에 따르면, 8월 둘째주 헤지펀드들의 미국 원유 선물 및 옵션 순매수 포지션 수가 30만1197건을 기록하며 전주대비 2633건 감소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