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Styrene Monomer)은 아시아 초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아시아 SM 시장은 일본이 최근 2년 사이 생산능력을 대폭 축소한 영향으로 미국산의 유입이 늘어났으나 미국에서 2016년 10월 잇따라 설비 트러블이 발생함에 따라 중국을 중심으로 역내 생산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벤젠(Benzene) 수요가 대폭 신장해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했으며 SM도 벤젠 급등을 타고 2017년 2월 톤당 1500달러대로 강세를 나타냈다.
이후 벤젠 가격이 안정을 되찾고 SM 재고가 축적된 영향으로 5월 초 1000달러대로 하락했으나 최근까지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재고 소진도 진행돼 다시 상승세로 전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중국 동부지역의 SM 재고가 봄철 20만톤대까지 늘어나며 가격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으나 5월 적정수준으로 알려진 10만톤 아래로 줄어들고 최근에는 8만톤 수준을 나타내며 상승세에 일조하고 있다.
아울러 역내외에서 계속되는 설비 트러블도 SM 수급타이트를 부추기고 있다.
미국에서는 6월 말 플랜트 1곳이 설비 트러블로 가동을 일시중단했으며 7월 재가동과 동시에 다른 생산기업의 플랜트에서도 또다시 트러블이 발생해 공급량이 줄어들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롯데케미칼이 한달 일정으로 대산 소재 58만톤 플랜트를 정기보수하고 있고, 중국기업이 7월 중순 발생한 동부 항만설비 화재로 원료 도입에 차질을 빚으며 3개 생산라인 가운데 1개를 가동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기업들은 SM 가격이 고공행진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SM은 주요 원료인 벤젠과의 스프레드가 5월 초 300달러 이하까지 축소되며 수익성 악화가 우려됐으나 최근 아시아 가격이 1100달러대까지 올라서고 벤젠은 720달러를 형성함에 따라 스프레드가 450달러 정도를 회복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이 반덤핑 조사를 진행함에 따라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화토탈과 SK이노베이션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SM 생산능력은 한화토탈 105만톤, LG화학 67만톤, SK이노베이션 66만톤, 롯데케미칼 58만톤 등 296만톤 체제이며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은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자가소비 비중이 높지만 나머지 2사는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