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O의 가스배출 규제로 발주 급증 … 동성, 안성 재가동 검토
보냉재 생산기업들은 LNGC(Liquefied Natural Gas Carrier) 수주 증가로 영업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LNGC용 보냉재 시장은 동성화인텍 60%, 한국카본 30%, 강림인슈 10% 수준을 점유하고 있으며 LNGC 1척당 보냉재용 PU(Polyurethane) 수요는 약 1만평방미터로 시장규모가 130억-150억원에 달하고 있다.
LNGC 수주량은 2014년 66척에서 2015년 40척, 2016년 18척으로 급격히 줄어 보냉재 생산기업의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됐으나 2017년에는 수주가 27척, 2018년에는 30척으로 발주량이 급증하고 있다.
LNGC는 2014년 셰일가스(Shale Gas) 중심으로 천연가스 생산설비가 대규모로 건설되면서 수주가 급증했으나 2014년 말부터 국제유가가 폭락함에 따라 감소세로 전환됐다.
그러나 최근 LNG 등 천연가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해외 운송량이 증가해 운송선용 보냉재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문재인 정부가 천연가스의 세제 감면을 고려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IMO: Interational Civil Organization)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 2017년부터 감축수준 및 감축효과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어 규제가 강화되기 이전인 2017년 LNGC 발주가 급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냉재는 원료인 PMDI(Polymeric 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가 40-50%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PMDI 가격이 2016년 3월 CFR China 톤당 1700달러에서 2017년 6월 2700달러로 급등했기 때문이다.
2014년 이후 보냉재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금호미쓰이화학, 한국BASF, KPX케미칼 등이 PMDI, 폴리올(Polyol) 공급에 차질을 빚었으나 2018년부터 보냉재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원료 공급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조선산업은 LNGC 건조를 2018년 초부터 확대할 예정이며 LNG 운반선용 보냉재는 선주로부터 선박을 수주한 후 미리 주문하는 특성상 보냉재 수요가 2018년 이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성화인텍은 보냉재가 매출의 9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2018년 영업실적 개선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동성화인텍은 LNGC 수주 부진으로 보냉재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6월1일 안성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나 2017년 수주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12월27일 재가동을 검토하고 있다.
동성화인텍 관계자는 “안성공장 가동중단은 전방산업 수주일정에 따른 일시적인 조치로 신규 수주물량 확보로 빠른 시일 안에 정상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성화인텍은 LNGC 수주 호조에 따라 발주물량이 2-3배 증가할 것에 대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카본은 보냉재가 매출의 70% 수준을 차지하고 있으며 보냉재 PU Foam 사이에 2차 방벽인 Triplex를 국산화해 Mark-Ⅲ용 보냉재와 함께 일괄 공급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카본 관계자는 “LNG를 액화상태로 운반하기 위해 영하 163℃의 초저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일일 기화율을 최대한 줄이는 작업이 중요하기 때문에 유리섬유 복합소재를 사용한 2차방벽으로 더욱 진화된 보냉재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LNG는 수송하기 전에 액화시켜 저장량을 늘리고 다시 기화하는 방식으로 운송하고 있으며, 한국카본은 기화 손실률을 최대한 낮추는 것을 핵심기술로 프랑스 화물선 설계기업인 GTT의 원천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한편, 증권 관계자들은 1년에 30척 정도의 LNGC 발주는 과거 대비 많은 수준은 아니지만 국내 조선소들의 허기진 배를 채우기에 충분한 양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2017년 조선소들의 LNGC 수주 후 기자재 발주까지 6개월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해 보냉재 생산기업의 영업실적은 2018년 이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김유나 기자>
표, 그래프: <국내 보냉재 생산기업 매출동향>
<화학저널 2017년 9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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