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대표 이홍열)은 ECH(Epichlorohydrin)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롯데정밀화학은 ECH, 가성소다(Caustic Soda) 등을 생산하는 염소 사업부의 매출이 전체의 35%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6년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 7%로 적자를 기록했으나 2017년 상반기 흑자로 전환됨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
다만, 3/4분기에는 비수기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293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7년 초부터 가성소다 가격이 폭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ECH 가격 상승 영향이 아직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ECH는 국제유가 하향안정화 및 주원료인 글리세린(Glycerine) 급등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글리세린은 바이오디젤 연료(BDF)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부생되는 양이 전체 공급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가운데 세계적으로 BDF 생산이 저조해짐에 따라 수급이 타이트해져 톤당 400-500달러로 2016년 말에 비해 2배 폭등하는 등 초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ECH는 중국기업들이 글리세린 베이스로 주로 생산하기 때문에 원료 공급에 차질을 빚으며 가동률을 낮추어 함께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아직 아시아 가격에 전부 반영되지 못했으나 중국 동부지역 내수가격이 6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아시아 현물가격을 200달러 이상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이후 중국을 중심으로 산재하고 있는 글리세린 베이스 ECH 플랜트들이 수익성 악화로 가동을 중단하거나 가동률을 대폭 낮추면 아시아 가격도 본격적으로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정밀화학은 2017년 ECH 사업에서 520억원 상당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나 2018년 이후 아시아 가격이 본격 상향조정되면 전체 영업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