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9일 국제유가는 석유시장 재균형 가능성, OPEC(석유수출국기구) 감산 연장 및 감산규모 확대 가능성, 미국 달러화 약세 등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49.58달러로 전일대비 0.29달러 상승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0.17달러 올라 55.7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1.51달러 급락하며 53.76달러를 형성했다.

10월9일 국제유가는 글로벌 석유시장이 다시 균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승했다.
OPEC의 Mohammad Barkindo 사무총장은 Reuters Global Commodities Summit에 참여해 글로벌 석유시장이 재균형 상태에 근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8월 말 기준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석유 재고가 원유는 1억4500만배럴, 석유제품은 2500만배럴로최근 5년 평균치나 2017년 1월 말 기준에 비해 대폭 감소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또 세계 해상 석유재고가 2017년 1월 대비 4500만배럴 감소했고 브렌트유 가격이 수급타이트를 가리키는 백워테이션(Backwardation)으로 전환된 것으로 석유시장의 재균형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OPEC의 감산기간 연장 및 감산규모 확대 가능성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산유국들은 11월30일 비엔나에서 개최할 예정인 OPEC 정기총회에서 감산기간 연장, 감산규모 확대, 참여국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달러화 약세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3.68로 전일대비 0.13% 하락했다.
반면, 멕시코만의 원유 생산 차질 상황이 길게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로이터는 10월8일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된 Nate가 테네시 등 내륙으로 이동함에 다라 멕시코만의 원유 생산이 조기에 재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