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Chlor-Alkali) 시장은 유럽․중국 생산설비 폐쇄로 2018년부터 수급타이트가 우려되고 있다.
유럽․중국은 수은 사용을 규제함에 따라 CA 설비 가동에 일부 차질이 발생해 EDC(Ethylene Dicloride), VCM(Vinyl Chloride Monomer), 가성소다(Caustic Soda)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세계 128개국은 2013년 수은의 채굴부터 생산, 수출입, 폐기까지 전 사이클에 걸쳐 사용을 규제하는 국제조약「미나마타 협약(Minamata Convention on Mercury)」을 채택해 2017년 8월16일 발효함에 따라 수은 규제를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은 PVC(Polyvinyl Chloride) 생산을 위해 카바이드(Carbide) 공법을 약 80% 이상 채용하고 있는 가운데 수은 촉매 채용비중을 크게 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나마타 협약은 2020년까지 단위생산당 수은 사용을 2010년 대비 50% 감축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유럽 역시 2017년 12월까지 수은공법 생산설비를 폐쇄하거나 멤브레인법으로 전환할 예정이어서 수은공법 CA 생산설비 300만톤 가운데 80만-100만톤 수준을 폐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PVC 생산기업들은 부족한 EDC, VCM을 수입으로 대체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017년 폐쇄가 예정된 유럽기업들도 2018년까지 폐쇄․전환시기를 연기하고 있어 본격적인 수급타이트는 2018년부터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 Inovyn은 스웨던 Stenungsund 소재 염소 12만톤, EDC 40만5000톤, VCM 14만톤 플랜트를 2017년 폐쇄할 계획이었으나 2018년 5월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Unipetrol은 자회사인 Spolana가 체코 소재 CA 생산설비를 2017년 상반기 폐쇄할 예정이었으나 11월30일까지 연장했으며 2018년부터는 부족물량을 수입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수은공법을 적용하지 않는 유럽기업들이 가동률을 80%에서 90% 이상 끌어올려 수급밸런스를 유지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수은공법 생산능력은 2000년 900만톤에서 2017년 300만톤까지 감소세가 이어졌다”며 “2018년부터 갑작스러운 수급 파동이 발생할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글로벌 CA 시장 관계자들은 2016-2017년 수급타이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동률 회복이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돼 2018년에도 수급타이트가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에는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