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Isopropyl Alcohol)는 아시아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IPA 가격은 2016년 가을 CFR China 톤당 700달러 수준을 형성했으나 원료인 프로필렌(Propylene), 아세톤(Acetone)이 2017년 초 900달러대로 급등한 영향으로 950달러대로 올라섰다.
이후 국제유가 및 나프타(Naphtha) 가격 하락으로 프로필렌이 800달러, 아세톤이 625달러로 하락한 가운데 주요 소비국인 동남아가 몬순 시즌에 들어서며 주력 용도인 페인트, 잉크 수요 신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IPA도 800달러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8월 중순 미국이 허리케인 하비(Harvey)의 영향으로 현지 아세톤 공급이 정체됨에 따라 아시아산 수입을 확대해 아시아 아세톤 가격이 700달러 전후로 상승했고 프로필렌도 허리케인 여파로 급등해 IPA도 950달러대로 대폭 상승했다.
중국의 생산동향 역시 IPA 상승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은 IPA 수출 포지션에 있으나 원료를 일정 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수익성 향상을 위해 가동률을 낮춘 공장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 영향으로 폐수 처리 등이 미흡했던 공장들도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총 89만톤 생산능력 가운데 실제 가동하고 있는 곳은 58만톤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며 가동률도 70-80%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내 IPA 생산은 LG화학이 프로필렌 베이스 4만5000톤, 아세톤 베이스 10만5000톤으로 총 15만톤 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이수화학은 아세톤 베이스로만 6만톤을 가동하고 있다.
LG화학은 아세톤 및 프로필렌의 자체조달이 가능해 아시아 가격 급등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으나 이수화학은 아세톤을 전량 외부조달해 허리케인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