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단지는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여수단지에서는 2017년에만 총 10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졌으며 사고 내용도 폭발‧화재사고 7건, 가스누출 1건, 추락사고 1건, 폭발물 사고 1건 등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2월15일 삼남석유화학에서 굴뚝 시설 철거작업을 진행하던 중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5월에는 한화케미칼에서만 연달아 사고가 발생했다.
한화케미칼은 5월22일 자일렌(Xylene)이 누출돼 근처에서 작업을 하던 노동자들이 가스를 흡입하는 사고가 난 후 일주일만에 PE(Polyethylene) 공정에서도 고압 분리기의 이상반응으로 가스가 누출되면서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7월10일에는 롯데케미칼 제1공장의 40m 높이 사일로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사일로 1기가 파손됐다.
롯데케미칼에서는 9-10월에도 사고가 발생했다. 9월8일 협력기업 소속 직원이 공장 5층 옥상에서 6m 아래의 3층 설비 상부로 추락해 숨졌으며, 10월5일 오전 9시16분에는 유연탄 저장고로 연결된 지상 35m 높이의 컨베이어 벨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30여분만에 불길이 잡혔다.
10월31일에는 오후 8시20분 LG화학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공장 사일로에서 화재가 발생해 자체 소방대를 통해 20분만에 진화됐다.
최근에는 11월6일 오전 10시10분 한화의 화공품 시험장에서 경량화 수류탄 부품이 폭발해 직원 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공품 시험 도중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여수단지가 노후화되면서 폭발, 화재, 인명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정확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