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0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시추리그 수 및 생산량 증가 전망 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56.74달러로 전일대비 0.43달러 떨어졌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0.41달러 하락해 63.5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45달러 상승하며 62.06달러를 형성했다.

11월10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락했다.
Baker Hughes에 따르면, 미국은 11월 둘째주 원유 시추리그 수가 738기로 전주대비 9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2017년 원유 생산량이 920만배럴, 2018년에는 1000만배럴까지 늘어나며 1970년 기록한 최고치인 960만배럴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의 셰일(Shale) 베이스 생산 확대기 OPEC(석유수출국기구) 등 산유국의 감산 효과를 상쇄시키고 국제유가 하락을 야기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남동아시아 해상 원유 재고 감소 및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 등은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싱가폴, 말레이지아 등 남동아시아 지역은 해상 원유 재고가 OPEC 등 산유국의 감산 효과로 2017년 5월 6500만배럴에서 11월 3000만배럴로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바논의 무장정파 Hezbollah는 사우디가 Hariri 총리를 감금해 사임을 강요하고 있으며 레바논에 대한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레바논에서 사우디와 이란의 무력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달러화 약세 역시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하는데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4.38로 전일대비 0.07% 하락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