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7일 국제유가는 사우디의 감산기간 재연장 필요성 표명, TransCanada의 Keystone 송유관 누유 발생, 미국 달러화 약세 등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56.55달러로 전일대비 1.41달러 급등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1.36달러 올라 62.7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63달러 하락하며 59.66달러를 형성했다.

11월17일 국제유가는 사우디가 감산기간 재연장 필요성을 표명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사우디의 Khaild al Falih 에너지부 장관은 석유시장의 재균형을 위해 2018년 말까지 감산기간을 재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밝혔다.
현재 감산을 진행하고 있으나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석유 재고가 2018년 3월 말까지 최근 5년간 평균 수준으로 수렴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재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최근 제기된 감산기간 재연장 결정을 2018년으로 연기하거나 재연장 기간을 3개월 혹은 6개월 정도로 단축하자는 일부 견해에 대해 일축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TransCanada의 Keystone 송유관 누유 발생 역시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TransCanada가 운영하고 있는 수송능력 59만배럴의 Keystone 송유관이 경유하는 South Dakota 구관에서 5000배럴 상당의 누유 사고가 발생해 미국 쿠싱으로 공급되던 캐나다산 원유 수송이 상당량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쿠싱 지역은 WTI 선물계약 만기 시 실물 인도 지점이기 때문에 수송량이 감소하면 재고가 줄어들어 WTI 가격 상승을 야기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 달러화 약세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3.67로 전일대비 0.28% 하락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