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9일 국제유가는 감산기간 재연장 불확실성 고조 지속, 미국의 석유제품 재고 증가 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57.30달러로 전일대비 0.69달러 하락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는 0.50달러 떨어져 63.1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0.28달러 하락하며 60.97달러를 형성했다.

11월29일 국제유가는 감산기간 재연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11월30일 OPEC(석유수출국기구) 정기총회를 앞두고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기간 재연장과 관련해 이견을 표명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시장에서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다.
사우디는 석유 시장의 재균형을 위해 감산기간을 2018년 말까지 연장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감산기간 재연장 필요성은 인식하는 반면 기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아울러 쿠웨이트도 감산기간을 최종적으로 확정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석유제품 재고 증가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은 11월 넷째주 휘발유 및 중간유분 재고가 각각 2억1400만배럴, 1억2800만배럴로 전주대비 362만7000배럴, 274만7000배럴 늘어났다.
반면,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및 달러화 약세는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미국은 11월 넷째주 원유 재고가 4억5400만배럴로 342만9000배럴 감소했으며, 특히 쿠싱 지역의 재고가 5831만4000배럴로 291만4000배럴 줄어들며 2009년 9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3.16으로 전일대비 0.11% 하락했다. <강윤화 기자>